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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만담

서울메트로 3호선 신형 전동차 둘러보기

by 테리™ 2009.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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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에 신형 전동차가 첫선을 보인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는 오는 4월 중순부터 3호선 신형 전동차를 순차적으로 반입, 시험운행과 승무원 적응훈련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80년대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서울시민의 발이 되어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당시에 서울을 대표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큰 몫을 했던 3호선 구형 전동차의 내구연한이 도래함에 따라, 지난 2007년부터 3호선 전동차의 교체작업을 추진해 왔다.

신형 전동차는 이번 달 첫차 반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260량을 도입된다. 잔여 70량은 2010년 상반기까지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여기에 3호선 노선이 연장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 10량을 증차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3호선 신형 전동차는 고객편의와 안전성 면에 많은 역점을 두어 제작되었으며 특히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 면에서 '행복리무진'이라 불릴 만큼 기존의 전동차와는 많은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철도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주)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전동차로, 그 우수성을 해외에서 인정받아 유럽 수출길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에서 만든 전동차가 지하철의 본고장인 유럽의 철로 위를 달리는 셈이다.


▲ 노선이랑 별상관이 없던 과거의 디자인에서, 이제는 노선을 상징하는 오렌지 색상으로 체인지~

차량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글로벌 시티'라는 서울의 이미지에 걸맞게 모던하면서도 산뜻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차량 외부는 안전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역동적인 선형을 지향하였으며, 내부는 현대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주황색(3호선 상징색)으로 꾸며져 있다.

이번 신형전동차의 디자인은 유럽 의 유명 디자인회사인 'mBd Design'의 기본 도안을 바탕으로 국내디자인 전문가의 자문과 5,500명에 달하는 이용고객의 의견 청취 및 설문조사를 토대로 선정됐다.

또한 기존의 전동차에 비해 냉방설비를 46,000(㎉/h/량)로 크게 향상시켜 냉방시설로 인한 여름철 이용불편을 개선했으며 자동온도조절장치를 탑재해 계절에 따라 알맞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차량 이용고객 증감에 따른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실시간 감지해 자동으로 환기하는 최첨단 환기시스템을 장착해 쾌적하고 편안한 지하철을 실현했다. 이는 편의성 증대를 위한 고가의 기술을 적극 채택한 덕분이다.


▲ 유선형 차제와 노선색상인 오렌지 색의 조화로 인해 정면에서 보면 마치 '웃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

3호선 신형전동차는 녹색성장시대에 걸맞게 객실 내장설비가 모두 친환경 소재로 제작되었다. 특히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 등은 환경부 고시 기준 이하로 맞춰졌다.

각종장치를 소형 경량화로 제작해 전체 전동차 중량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회생제동병용 가변전압가변주파수(VVVF) 인버터 제어시스템으로 기존 전동차와 비교했을 경우 훨씬 더 고효율이다. 저에너지의 친환경 전동차의 조건을 갖추었다.

또한 설계기준 하중조건을 기존대비 20% 증대시키고 내구수명 또한 기존의 25년 이상에서 30년 이상으로 상향 설계제작하여 운행의 안전성 및 경제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 스마트한 조향, 관제 장치를 탑재해 승무원의 편의를 높였다.

신형전동차는 열차 고장에도 강하다. 열차종합제어시스템에 의해 실시간 열차운행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돼있으며 사전 고장예측과 신속한 고장조치도 가능하다. 여기에 열차자동제어시스템(ATC)에 의해 열차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는 한편, 자동으로 속도조절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열차 출입문의 경우 기존의 공기식 개폐 방식에서 감지 기능이 뛰어난 전기식 출입문으로 개선되었으며 고정밀 제어시스템(DCU)으로 볼펜 같은 작은 이물질이나 가방이 끼는 것도 실시간 감지, 출입문고장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 기존 전동차에서 승객들의 장난으로 입었던 피해를 고려해, 이 부분을 방어하기 위한 요소를 차량에 적용했다.


▲ 1기 지하철 특유의 넓은 공간과 시원한 오렌지 색상이 참신하게 조화를 이룬다.

3호선 신형전동차는 특히 장애우, 노인, 여성, 어린이 등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객실 사이 수동으로 열고 닫히는 통로문 대신 원터치로 작동하는 자동 통로문을 설치했는가하면 노약자, 장애인들의 보다 안전한 이동과 시야확보를 위해 차량간 통로문 폭을 78cm에서 100cm로 대폭 확대하였다.

또한 객실바닥과 출입문 턱을 없애 휠체어를 사용하는 교통약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휠체어 전용공간도 1편성 당 4개소를 설치하고 입석고객이 편안하게 기댈 수 있도록 범시트를 설치했다.

객차 내 안내시스템도 개선되었다. 객실 마다 LCD 전자노선도를 설치했으며 LCD 동영상장치를 통해 정차역 안내뿐만 아니라 뉴스와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3Way Con형의 음향설비를 갖추고 객실소음에 따라 방송음이 자동으로 증폭되도록 했다.

3호선 신형전동차는 흡음재 설치, 차량 간 이동통로막 더블벨로우즈형 제작, 특수바닥재(Unitex) 시공, 최신 컴퓨터 운전 등으로 조용한 지하철을 구현했다. 그 결과 운행소음도 기존 85dB에서 76dB 이하로 낮아졌으며 이는 국내 전동차 중 최저 수준이다. 또 모든 내장설비는 불에 타지 않는 불연소재로 제작됐으며 화재 발생시에는 첨단 화재감지장치가 작동해 운전실에 비상경보가 울리도록 설계되었다.


▲ 졸다가 미끄러지는 '스테인레스 좌석의 굴욕'. 3호선 신형 전동차에서는 과거의 일이다.

한편, 임산부, 장애인, 어린이보호여성 등을 위한 교통약자보호석은 1량당 12석(교통약자 배려석 7석 추가 설치)으로, 보호석은 다른 좌석과 달리 높이를 42cm에서 40cm로 조정해 이용편의를 높였다.

여기에 입석 손잡이 높이를 160cm와 170cm로 혼용 설치해 키가 작은 고객을 위한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딱딱한 스테인리스 의자를 난연성 소재의 쿠션패드형 의자로 교체해 고객편의를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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