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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만담

국내 PC부품업체, 이벤트 경품 "돌려먹기" 조작 파행

by 테리™ 2009.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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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코퍼레이션, 가격비교 사이트에서의 이벤트 당첨자 조작 들통나 
 
 
  최근 PC 하드웨어 커뮤니티 사이트(온라인 동호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PC케이스 부문에서 유망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지엠코퍼레이션(이하 GMC)에서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지금까지 여러 이벤트를 주최, 그러나 이벤트 당첨자는 그 이벤트를 응모했던 일반 소비자 내지 사용자가 아닌 GMC 측 이벤트 담당자의 유령 아이디였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 최초 이의 제기자의 글 보기 [LINK]

  사건의 요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GMC는 비교적 고가의 이벤트 경품을 걸고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댓글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여기서 '다나와 댓글 이벤트'라는 것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서 부연 설명이 또 필요할 것 같은데요. '다나와'에는 여러 쇼핑몰의 가격을 비교하여 최저 및 평균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외에도 사용자들의 상품평을 댓글로 올리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품평, 다시 말해  상품에 대한 의견을 올리는 기능은 구매자의 사용후기 외에도 다나와 회원이면 누구나 상품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죠. 거기에 올라온 여러 의견들은 곧 상품에 대한 이미지로 직결되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판촉 상품에 대한 의견을 올려달라는 "댓글 이벤트"라는 것을 진행, 댓글 작성자 중 추첨을 통해 약속된 경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벤트 응모자 입장에서는 대개의 경우 당첨을 바라는 마음에서 '댓글 이벤트'를 위한 댓글로써 칭찬 일색을 하기 마련이고, 이로써 업체 입장에서는 홍보 상품에 대한 이미지 쇄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위처럼 진행되는 댓글 이벤트를 GMC 역시 '다나와' 사이트에서 빈번히 진행해 왔고, 오늘에 이르러 당첨자 조작이 '다나와'의 어느 회원에 의해 들통이 나게 된 것입니다.

  우선 아래의 캡쳐 이미지를 보시죠. '다나와' 사이트 내에서 ID : danaga2009, 닉네임 '다나카'를 쓰시는 회원이 수집한 자료입니다.

 
  모두 10명으로 GMC가 '다나와' 사이트에서 진행하였던 '댓글 이벤트' 당첨자들입니다.

 [당첨자 - 이벤트명 - 경품 - 해당 링크] - 테리™ 해당 이벤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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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이 두 아이디를 제외하고 8개의 이벤트와 당첨자, 그리고 경품 등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통상 다나와에서 댓글 이벤트를 하게 되면 경품은 주로 해당 홍보상품을 경품으로 내걸게 되는데, GMC는 올해 3월부터 댓글 이벤트 경품으로 고가의 최신 MP3나 PMP, 심지어는 닌텐도 Wii 세트 등을 내걸고 진행하였습니다. 경품 추첨은 1인 당첨 한정입니다.

  이벤트를 통해 위와 같이 10명의 당첨자들이 있었지만, 여기서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두 2004년 9월 가입자라는 점인데요. '토탈레벨' 다시 말해 다나와 사이트 내에서의 활동성 또한 매우 미비합니다. 한마디로 누군가 조작 의도로써 만든 유령 아이디라는 의혹을 받게 합니다.

  이러한 내용의 글이 다나와 게시판에 올라가고 이에 대한 GMC 측의 답변을 통해 해당 의혹은 사실이었음이 명백해집니다.

  이처럼 업체 측근의 유령 아이디로 이벤트 경품을 돌리는 행위는 "짜고 치는 고스톱", "과연 해당 경품은 있기는 한 것인가." 하는 의혹을 낳게 마련입니다. 또한 GMC 측에서는 이와 관련, 해당 물의를 일으킨 이벤트 담당자를 사직 처리하고 기타 손배상 등의 조치 여부를 논의중이라고 하는데, 과연 이와 같은 이벤트 파행을 해당 부서장, 나아가 업체 오너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필자 역시 타사에서 진행하였던 이와 같은 류의 이벤트에 당첨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업체 관계자와 전화 상담을 한 바로는 이벤트의 기획에서 진행, 당첨자 선정 결과에 이르기까지 상부로 보고가 이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나아가 여러 PC 하드웨어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벤트 조작 문제가 제기된 글에 GMC 측에서는 위 답변과 같은 내용의 이른바 '복사신공'으로 일축하고 있어 그들의 진정성에도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튼 위 사건과 관련하여 전체적인 반응은 그동안 서비스가 특히 좋은 기업으로 평가 받는 GMC에서 이처럼 참담한 일을 초래하여 실망했다는 의견이 다수이고, 일견에서는 PC 케이스 부문에서 GMC 케이스의 품질이나 AS를 대체할 업체가 딱히 존재하지 않는고로 회사의 위신은 제법 떨어졌지만 GMC 케이스 소비자 선호도에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다수의 이벤트 신청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배상이 이루어질런지 짐작키 어렵고, 그 수요 또한 다수이다보니 단순히 해당 이벤트를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실질적인 배상이 이루어질런지도 미지수일 것입니다.  앞으로 GMC에서 본 이벤트 조작 사건을 어떤 식으로 매듭을 지을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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