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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새소식

엔비디아 '그래픽 플러스' 기자간담회

by 테리™ 2008.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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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코리아는 오후 3시부터 삼성동에 위치한 엔비디아 코리아 사무실에서 하드웨어 전문기자를 대상으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2009년형 애플 맥북 시리즈 전 모델에 채택된 지포스 9400M 칩과 지금까지의 그래픽 카드의 개념을 능가하는 새로운 '그래픽 플러스(Graphic Plus)' 개념이 소개되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엔비디아 AP지역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인 제프 옌(Jeff Yen)이 방한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였으며, 엔비디아코리아 이용덕 지사장 및 임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PC 플랫폼에 새로운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지포스 9400M 칩과 '그래픽 플러스'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했다.


▲ 이용덕 지사장(우측)의 인사말을 경청하는 제프 옌 매니저(좌측)

엔비디아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은 "메인보드 그래픽 솔루션인 지포스 9400M 칩이 애플 맥북 2009년형에 모두 채택되었다. 애플은 앞서 그래픽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그래픽 퍼포먼스 뛰어나면서 밸런스 있는 칩을 찾다가 엔비디아의 지포스 9400M 칩을 채택했다. 파워 부스트, 하이브리드 SLI 등 여러 기술이 좋은 점수를 받아 내장그래픽 제품과 차별되는 제품을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포스 9400M 칩에 대한 소개에 이어 진행될 '그래픽 플러스' 소개에서는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GPU가 단순하게 그래픽 서포트만 하는 것이 아니라, GPU 기반 플랫폼 위에서 유저들에게 전달하는 이점들이 다양하다는 점이 공개될 것이다. 소비자가 선택할만한, 엔비디아에 특화된 명확한 가치가 여럿 있다. '그래픽 플러스'에 대해 어떠한 것이 있는지, 상세한 설명과 데모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새 노트북 컴퓨터의 수요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 노트북 비중이 데스크톱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미 한국 기업들은 노트북 생산비중이 70% 넘을 정도로 한국에서의 노트북 칩 비즈니스의 규모가 증가일로다.

최근 2009년형 애플 맥북에 채택된 엔비디아의 칩은 향상된 기술을 제공한다. 이처럼 그래픽이 내장된 메인보드 칩셋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어서, 엔비디아에서는 노트북 분야와 관련된 R&D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상반기에 한국을 찾아 'Optimized PC'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던 제프 옌 매니저는 '비주얼 컴퓨팅'이라는 화두가 현대 PC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정리하고, 비주얼 컴퓨팅은 게임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촌평했다. 3D 게임이 대중화되면서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 비주얼 컴퓨팅은 이제 게임을 넘어 전문가 애플리케이션에서 쓰이는 개념이 되었다.

작년부터 윈도우 비스타 운영체제가 보급되면서, 비주얼 컴퓨팅이 실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이제는 대중들이 먼저 아는 시대가 되었다. 이것에서 확장되어 나온 것이 포토와 비디오의 프로세싱이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나오면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모두 GPU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어도비(Adobe)가 'CS4'를 출시하면서 GPU의 힘을 그대로 활용했을 때 얻는 이점을 비주얼 전문가들에게 강렬하게 어필한데 이어, 지난 10월 14일에는 애플이 지포스 칩을 채택해 만든 2009년형 맥북 시리즈를 공개하기도 했다. 2009년형 맥북, 맥북 프로, 맥북 에어 등은 모두 센트리노 2 플랫폼이 아닌, 엔비디아 지포스 기반 제품군으로 생산된다. 바로 그 기반이 '지포스(GeForce) 9400M' 칩이다.



지포스 9400M 칩은 시스템 코어 로직을 활용한 고성능 칩이다. 기존의 3개의 칩셋 체계를 원칩화시킨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물리적인 크기를 무려 절반으로 줄였다. 그래픽 프로세서, MCH, ICH 등 무조건 3개의 칩이 있어야 했던 기존 노트북 디자인에서 매우 큰 변화를 일으키게 만들었다. 당장 애플은 동급 성능 대비로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성능은 5배 가량 늘려냈다.

기존 내장그래픽 솔루션을 쓰면, 무언가 하나는 희생되었다. 인텔의 내장그래픽 코어는 오피스 등 생산성 중심으로 설계된 칩셋에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부수적인 부분들은 희생되어 왔다. 제프 옌 매니저는 이제 지포스 9400M이 나와, 얇은 노트북으로도 멀티미디어 용도 등 다양한 사양의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호언장담했다.



▲ 제프 옌 매니저는 애플 맥북을 이용해 직접 9400M을 시연해 보였다.

제프 옌 매니저는 센트리노 2 노트북과 2009년형 맥북에 1GB 용량의 하나의 큰 사진으로 모아서 볼 때, 편집하는 데모를 직접 시연했다. 9400M 칩이 들어간 맥북은 1GB 용량 이미지 파일의 로테이션이 실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반면 내장그래픽 노트북은 'OPEN GL 지원 문서만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뜨고 진행이 멈췄다.

이 외에도 '회전' 명령어 넣어서 개별적으로 다루는 모습도 보여줬다. 지포스 9400M이 줌인/아웃 및 패닝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데 비해, 내장그래픽은 매번 명령어 넣고, 그 때마다 드로잉이 계속되었다. 사진은 계속 깨졌다. 화질측면에서는 내장그래픽은 어둡게 나와 디테일함이 명확치 않았다. 반면 지포스 9400M은 깨끗한 화질과 품질을 자랑했다.


게임 데모 관련 슬라이드에서는 '매스 이펙트'가 있었으나, 센트리노 2 에서는 아예 안되는 걸로는 나왔다. 제프 옌 매니저는 "안 되는 것을 데모할 필요는 없다"고 코멘트하고, 양쪽 플랫폼 모두에서 구동되는 '콜 오브 듀티 4'를 비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포스 9400M이 레오파드 운영체제에서 30프레임, 내장그래픽은 윈도우 비스타 운영체제에서 5~7프레임을 나타냈다.


게임과 별도로 소셜 네트워크인 '세컨드 라이프'에서도 엔비디아의 지포스 9400M이 발군의 기량을 자랑했다. 또 내장그래픽에 대비해 같은 전력소비에서 5배의 성능을 내는 점이 강조되었다.

제프 옌 매니저는 "지포스 9400M 칩의 출시로 인해, 내장그래픽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재정립이 이루어졌다. 기존에는 내장그래픽을 쓰면, 어느 정도 성능저하를 감수해야 했느나, 2009년형 맥북, 맥북에어 등을 통해 기존 관념을 깰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9400M을 통해, 같은 소비전력이라는 전제에서, 내장그래픽에 비해 5배의 성능을 낸다고 자부했다. 인텔에서 내놓은 센트리노 2 플랫폼의 내장그래픽 성능이 과거에 비해 획기적으로 강화된 것은 사실이나, 엔비디아에서 내놓은 칩은 같은 사양을 기준으로 봐도 퍼포먼스가 5배 이상이라는 부연 설명이 줄기차게 이어졌다.


일반 맥북과 맥북 에어 모델은 지포스 9400M 칩 하나로 기판 구성이 끝난다. 그런데 맥북에서도 하이브리드 SLI 기술을 쓸 수 있다.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9400M + 9600M'이라는 다소 생소한 구성으로 하이브리드 SLI 구현이 가능하다.

'맥북 프로'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일상적인 용도일 때에 쓰이는 9400M 칩과는 시장이 다르다. 고성능이 필요한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사진/이미지 편집을 전문적으로 진행할 때에는 9600M 칩 기반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배터리 시간은 9400M의 경우 배터리 5시간. 9600M의 경우 4시간 정도다. 별도의 애드온 배터리가 없이도 상당한 시간 동안 충전 없이 쓸 수 있다. 더 작아진 크기지만, 더 오래 쓸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엔비디아의 지포스 9400M을 채택한 덕분이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PC 시장의 규모가 2008년에 1억 4000만대 정도, 데스크톱은 1억 6000만대 정도라고 한다. 이러던 것이 오는 2012년에는 3억대 정도로 폭증되는데, 비중을 보면 데스크톱이 정체된 가운데, 노트북이 세력을 떨치게 된다.

3년전에는 별도 그래픽 칩 쓰는 건 3% 정도였다. 나머지는 전부 내장그래픽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에 와서 보면, 출고되는 것들의 36% 가량이 별도의 그래픽 칩을 장착하고 있다. 이런 수치는 비주얼한 경험이 얼마나 중시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힌트다.

지금까지는 노트북용 GPU는 별도의 칩 시장만 영업하는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으나, 이제는 원칩 내장그래픽 시장으로도 영역이 확대되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초경량, 초박형 노트북에서도 엔비디아 칩 솔루션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포스 9400M 칩은 고성능 GPU다. 엔비디아는 비주얼 컴퓨팅 회사여서 주력 상품이 GPU다 보니, 회사 역량을 쏟아부어 할 일이 GPU 디자인이다. 이 칩 하나를 디자인 할 때, GPU 중심으로 디자인되었다.

칩 하나를 살펴보면, 전체 칩 면적 중 70%가 GPU 면적이다. 여기에서 16개의 패러렐 프로세서를 볼 수 있다. Direct X 10 API를 모두 지원하며, 퓨어비디오 기술을 통해 블루레이를 완벽 지원한다. 그래픽 기능 외에 I/O 기능도 갖춰 원칩으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다.

노트북에서 16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가지고 있으면, 대개 별도의 그래픽칩이 달려 있었다. 애드온 칩이 있었기 때문에 배터리 라이프 등에서 패널티가 있었는데, 이제는 '9400M' 이라는 하나의 칩으로 비주얼 경험과 시스템 구성이 모두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지포스 9 시리즈 이상은 모두 CUDA와 함께 한다. 엔비디아는 최근 GPU에 대해 '그래픽 플러스' 개념을 적용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산업을 선도하면서, 그래픽만으로 부족하다는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고안된 것이 게임 외적인 부분을 가다듬은 '그래픽 플러스'다.

그래픽 플러스는 '지포스 + CUDA'를 바탕으로 피직스, 비디오 프로세싱, 이미지 프로세싱, 3D 스테레오 모두 구현하는 것을 통털어 말하는 개념이다. CUDA는 엔비디아 GPU의 일반적인 병렬 아키텍처다. C, OpenCL, Direct X 등을 통해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OpenCL'은 애플이 주도하는 표준. AMD에서도 OpenCL을 강조하나, 2009년형 맥북/맥북 프로/맥북 에어에 칩을 공급하는 곳은 엔비디아다. 이미 1억개의 CUDA 지원 지포스가 시중에 판매되어 대중성도 높다. 외신인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CUDA GPU는 다른 프로세서에 비해 10~150배의 속도 낸다'고 기사화된 적이 있다. 10~150배 빨라진 것은 말 타다 비행기 탄 것 같은 큰 변화다.

8 시리즈 이후 GPU부터는 두 가지 모드가 지원되고 있는데, 하나는 DX, OPENGL이 들어가면 내부 코어 통해 이미지 연산이 일어나는 '그래픽 프로세싱 아키텍처'. 다른 하나는 스레드 스케쥴러가 생기면서 내부 코어로 데이터 연산이 진행되는 '패러렐 컴퓨팅 아키텍처'다. 엔비디아의 CUDA 지원 GPU를 쓰면 두 가지 모드가 동시에 작동된다.


'피직스'는 그동안의 그래픽 발전과정에서 보았을 때, 지금 가장 부족하게 느껴지던 요소였다. 인물간의 상호작용, 인물과 배경간의 상호작용, 시뮬레이션 등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이 업계에서 꾸준히 있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피직스'가 폭발하거나 비산하는 것만 생각된다. 이는 큰 부분이긴 하나, 이외 요소가 많다.

인체의 움직임을 묘사,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요즘 피직스 기술을 통해 구현해 낸 가장 큰 성취다. 기존에 부딪히는 연출은 '모션캡쳐'를 사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피직스 쓰면 이 부분을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 몸, 머리카락, 귀걸이 등이 움직이는 것을 표현할 수 있어 보다 고부가가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언리얼 토너먼트 데모에서는 배경과 상호작용이 없는 CUDA 미지원 상태에서의 게임과 그렇지 않은 상태의 게임이 얼마나 차이나는지가 데모를 통해 공개되었다. CUDA 미지원 게임은 배경과의 상호작용이 없어, 아무리 강력한 무기도 판자 하나를 뚫지 못했다. 또 피직스 이용하면 사격을 통해 엄폐물을 부숴버릴 수 있었다. 무거운 걸 떨어뜨려 잡거나, 물체를 움직여 장애물을 만들어 버릴 수 있다.

'피직스'는 화면 자체를 바꿔주는 효과다. 현재 엔비디아는 150개의 피직스 라이센싱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 물리엔진인 '하복'은 400~450개 정도라고 하는데, 수치로 보면 엔비디아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이에 대해 제프 옌 매니저는 "150개의 라이센싱은 직접 라이센싱이다. 여기에는 언리얼 3 엔진과 같은 게임엔진도 포함되어 있다"며, "언리얼 3 엔진 쓰는 게임이 무려 300개다. 게임 엔진 하나가 300개의 게임을 만든 셈이다. 이들 게임은 피직스를 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게임에서의 적용 외에도 피직스와 관련된 재미있는 통계가 하나 공개되었다. '파이어링 스쿼드'에서 조사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경쟁사 제품을 효율성 측면에서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인코딩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바다붐(Badaboom)과 SD 동영상을 HD 동영상으로 실시간 업스케일링 해주는 Arcsoft社의 솔루션, 동영상 퀄리티를 실시간으로 보정해주는 MotionDSP社의 솔루션이 차례로 소개되었다. GPU를 활용하면 '빠른 인코딩'은 기본이고, 여기에 실시간 동영상 보정은 서비스로 따라 붙는다. 모두 다 CUDA 지원이 될 경우에 가능한 이야기들이다.

특히 이중에서 MotionDSP社가 만든 동영상 보정 소프트웨어는 본래 군사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된 것이다. 위성 사진을 더 명확하게 줌인할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 이를 소비자용으로 만들면서 실시간으로 줌인/아웃 또는 동영상에서의 화질 향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아마추어가 만들면 조명도 안 맞고, 화질도 거칠게 되는데, 이제 이를 실시간으로 보정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휴대폰 동영상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조악한 화질을 보정할 때 유리하다.


프레젠테이션 마지막에는 어도비 CS4의 이미지 파일 편집 데모가 진행되었다. 이미 어도비 포토샵에서 고용량 고해상도 이미지 파일을 실시간으로 다루는 것은 매우 유명한 데모여서 기자들의 관심을 이끌지는 못했으나, 이어진 '3D Vision' 데모는 입체감 있는 영상을 유감없이 보여줘, 기자들의 감탄을 유도했다.

'3D Stereo' 구실은 이미 CUDA를 통해 지포스 8 시리즈 하이엔드 급 이상 제품군에서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기기가 '3D Ready'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바로 소프트웨어 설정만으로 쓸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350여개의 PC 패키지 게임들이 '3D Stereo'에 호환되므로, 모니터 걱정만 좀 더 하면 된다.

제프 옌 매니저는 자신의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하며, "앞서 본 모든 것이 비주얼 컴퓨팅의 일환이다. 지난 번에 만나서 'Optimized PC' 이야기를 나눴을 때, 비주얼 컴퓨팅의 시대가 열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하고, "이제는 엔비디이가 그 중심에 있다"고 자부했다. 그의 말대로 현재 GPU 제조사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엔비디아가 펼치고 있다. 이번에 본 '그래픽 플러스'가 바로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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