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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머 리뷰/IT, 디지털 리뷰

[AcBel R8 Power ll 500W] 80% 이상의 효율성 PSU

by 테리™ 2009.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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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며

  컴퓨터 하드웨어에 있어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은 열번 강조한들 결코 지나침이 없는 구성품 중 하나일 것입니다.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여러 사용자들이 '파워서플라이 = PC 심장'이라는 인식으로 그 중요성은 나날이 환기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자리를 통해 파워서플라이 신제품을 소개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허나 필자 역시 무턱대고 아무 제품이나 테스트하고 글을 올리지 않는만큼 나름대로 정보로써 가치가 있는 리뷰를 진행하고자 만전을 기하였다는 점 또한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의 제조사인 AcBel은 Delta, CWT 등과 더불어 상당의 OEM 공급을 하고 있는 파워서플라이 전문기업으로써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제조사이지만서도 그동안 국내에는 중저가형 제품군들이 주로 유통되다보니 일반 소비자에게는 그 네임밸류가 많이 묻혀져 있던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최근 들어 80플러스 인증의 고효율 파워서플라이가 대두가 되었고, 베스텍씨앤씨에서도 '80Plus Bronze' 인증의 AcBel R8 Power ll 파워서플라이 시리즈를 국내 유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AcBel의 준고급형 제품군이 출시됨에 따라 그 실제적 성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80플러스' 인증이란 무엇인가.

[80플러스 프로그램 바로가기]

  우선 PC 하드웨어 부품 중 하나인 파워서플라이의 역할을 이야기하자면, 가정에 공급되는 교류 220[V]를 PC 하드웨어 구동시 요구하는 교류 3.3/5.0/12.0[V]로 변환 출력하는 일을 합니다. 또한 출력 전압을 일정 범위 내(±5%)에서 어느 정도 유지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가 제품 성능의 기본적인 요지가 될 것입니다. 대체로 시중에 유통되는 파워서플라이들이 출력전압 오차범위를 지키고 있다고 본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또 한가지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컨버터 전력 손실의 최소화, 다시 말해 보다 높은 변환 효율이 될 것입니다.

  일을 함에 있어 언제나 그 효율성을 따지기 마련인데, 파워서플라이의 교류-직류 변환 효율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라면 대략 70% 대의 변환 효율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소개하는 80플러스 인증의 파워서플라이는 최소 80%의 효율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75% 효율의 파워서플라이 A와 80% 효율 파워서플라이 B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파워서플라이를 제외하여 100W의 전력을 소모하는 PC 하드웨어 시스템이 있을 때, 파워서플라이 A 혹은 파워서플라이 B를 장착하는 두가지 케이스를 놓고 보았을 때, A의 경우 실제 전력은 약 133W가 필요하며 B는 125W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는 곧 같은 하드웨어 시스템 환경에서라도 파워서플라이의 변환 효율에 따라 전력 소모량이 달리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전기세가 조금이나마 더 적게 나올 수도 있겠군요.)

  그럼 80플러스 인증 파워서플라이가 갖는 의의가 꼭 낮은 전력 소모량에만 있는 것일까요? 앞선 예에서 파워서플라이 A는 133W 전력을 받아 100W 출력을 하고, 파워서플라이 B는 125W 전력을 받아 100W 출력을 합니다. 여기서 '입력전력-출력전력'으로 파워서플라이 자체적 소모전력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A는 133W에서 100W를 제한 33W가 파워서플라이에서 소모되고 있으며, B는 25W가 파워서플라이에서 소모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파워서플라이 A, B가 소모하고 있는 33W, 25W의 전력은 곧 '열' 변환을 의미합니다. 25W보다는 33W가 발생하는 '열'이 많을 것임에는 당연한 이야기가 될 것이고요. 다시 이 열을 잠재우기 위해 쿨링시스템을 돌린다면, 33W의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A 파워서플라이가 쿨링시스템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질 것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정리하면 저효율의 파워서플라이는 소모되는 전력량은 전력량대로, 열은 열대로 불리하며, 고효율 파워서플라이에서는 전력소모량에서의 이점과 발산되는 '열'이 상대적으로 적은만큼 하드웨어 안정성에도 이점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파워서플라이 효율성에 따른 인증이 곧 '80플러스' 프로그램인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80플러스 인증을 받은 파워서플라이는 최소 80%의 전력 효율 특성을 갖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80플러스 내에서의 세부적 등급에 따라 그 효율에 다시 차이를 보입니다.


    참고로 본 리뷰에서 소개하는 파워서플라이를 80플러스 인증 리스트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3. 제품 외형 및 내부 디자인

  제품의 전체적인 박스 디자인은 위의 첫 사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스에는 20%(Light) - 50%(Typical) - 100%(Full) 부하별 효율치와 기타 제품의 특징 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본체와 메뉴얼(+보증서), 선정리 타이, 4개의 나사 등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는 R8 Power II 500W의 출력 스펙입니다. 시스템에서 12V 비중이 높아지는만큼 12V 정격출력이 중요합니다. 이 제품은 408W까지 지원합니다.

 
  내부 쿨링팬은Yate Loon社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2200RPM 회전속도에 88.0CFM 풍량, 40 데시벨 소음도를 갖는 제품입니다.

<스위칭 트랜스포머>

<150㎌ 400V(×2) 정류부 커패시터>

<PWM Control IC 칩>

  150㎌ 400V 용량의 Chinsan社 커패시터 두개가 정류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PWM Control IC 칩이 그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변환 효율에서의 이득과 역률 개선 등을 도모하게 됩니다.


  위가 과전력, 과전압, 과전류 등의 치명적 손상에 대비한 세이프가드 시스템 보호회로라고 하는군요.


  대기전력을 낮춰주는 Energy Efficient IC 칩으로써 Power Integrations社의 스위칭칩이 사용되었습니다.


  중급 가격대 이상의 파워서플라이라면 꼭 들어가있는 EMI 필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원출력부의 선구성상태 또한 매우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지원커넥터]


  위로부터 24핀 주전원 커넥터(1개)와 8핀 및 4+4핀 CPU 보조전원 커넥터(각 1개), 6+2핀 그래픽보조전원부(4개)와 기타 SATA 커넥터(6개), PATA 커넥터(4개), FDD 커넥터(1개) 등을 지원합니다.

4. 테스트


[시스템 환경]
CPU : AMD AthlonⅡ X2 5200+
M/B : Jetway PA780G
VGA : ATi HD3450
RAM : Hynix PC2-6400 1GB×2
HDD : Seagate 7200.11 320GB(16MB)

▶ 3.3 / 5 / 12 [V] 별 출력 전압


  BIOS를 통해 살펴본 바, 파워서플라이 3.3 / 5 / 12 [V] 각각의 오차허용범위는 ±5%로써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 부하에 따른 전압 안정성


  OCCT 3.1.0 프로그램에서는 시스템에 Idle/Full Load의 부하 변동을 주면서 전압을 측정하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아래는 그 결과입니다.


  BIOS 전압 모니터링과 달리 각 출력 전압은 오차 범위 밖의 수치를 나타내었으며, 12V의 경우는 CPU 부하상태와는 상관없이 수집된 전압의 변동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아 프로그램 계측상의 오류로 보여집니다. 12V 그래프는 무시하기로 하며, 3.3/5[V] 그래프에서 전압의 절대 수치가 아닌 부하에 따른 전압 강하폭 정도를 상대적인 개념으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에베레스트 프로그램에서도 역시 12V에서는 오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대기전력


  가정용 전력량측정기기인 인스펙터2를 이용하여 대기전력을 측정한 바, 1.3W가 확인되었습니다. 제품 PR에서는 대기전력이 1W 미만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기계적 오차나 전력량측정기기 자체에서 낭비하는 에너지 등을 감안한다면 1W 기준으로 소수점 단위의 작은 오차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5. 최종평

  부하를 주는 하드웨어 시스템 사양이 낮다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파워서플라이(76% 안팎의 효율)와 AcBel R8 파워서플라이의 무부하 및 과부하시의 순간전력량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위의 테스트 결과에서는 생략하였습니다. 그리고 OCCT 3.1.0 테스트에서 각 전압 측정이 바이오스 모니터링과 다른 값을 보여주고 있어 제대로 결과값을 산출할 수 없었던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허나 파워서플라이 선택의 중요성과 80플러스 인증의 개념을 이해함으로써 차후 파워서플라이 선택시 좋은 제품을 선별할 수 있기를 바라며 본 파워서플라이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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