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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 테크

이것만은 알고 가자! 코믹마켓 FAQ

by 테리™ 2008.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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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코믹마켓(ComicMarket) 관련 기사를 보고 여러 루트로 궁금한 점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난 2007년 여름에 개최된 코믹마켓72(C72)부터 참여하기 시작한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FAQ 형식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전쟁터(?)에 직접 뛰어들고자 하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코믹마켓(コミックマーケット), 코미켓(コミケット), 코미케(コミケ) 등은 유한회사 코미켓(有限会社コミケット)의 등록상표입니다.

코믹마켓 카탈로그(Catalog)는 언제 발매되나요?

코믹마켓 카탈로그는 보통 해당 코믹마켓이 열리는 날짜로부터 약 4주 전에 발매됩니다. CD-ROM판 카탈로그는 책자판 카탈로그가 발매된 날로부터 정확히 1주일 뒤에 발매됩니다. 가격은 책자판과 CD-ROM판 모두 2,400엔입니다(2008년 12월 현재).

일례로 올해 겨울에 열리는 코믹마켓 75(이하 C75)는 12월 2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열리며, 책자판 카탈로그는 2008년 12월 6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C75의 CD-ROM판 카탈로그는 12월 13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매시기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는 코믹마켓의 공식 웹 사이트(http://www.comiket.co.jp)를 참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자판과 CD-ROM판의 장/단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두 매체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책자판 카탈로그는 말 그대로 책이므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서클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믹마켓 참가 서클의 정보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내용물들이 담겨 있으므로 시간이 날 때 이를 읽어 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입니다.

단, 이러한 콘텐츠들은 모두 일본어로 작성되어 있으므로 일본어 독해 실력이 필요합니다. 이외에 책자 하단에 그려진 그림을 모으면 파노라마를 구성할 수 있으며, 코믹마켓이 종료된 뒤에는 기념품 내지는 수집품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편, 책자판 카탈로그의 단점으로는 지나치게 크고 무겁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두께와 무게 모두 만만치 않으므로, 기동성이 요구되는 코믹마켓 현장에서 이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체력 소모를 초래합니다.

CD-ROM판 카탈로그는 윈도우/맥OS용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며, 이를 설치하면 자신이 원하는 서클들이나 동인 작가들이 참여한 장소를 손쉽게 찾아서 체크할 수 있습니다. 해당 서클의 웹 사이트를 구글(Google) 검색으로 찾아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어서 신간 정보를 체크하는데 매우 편리합니다.

던전(?) 공략용 지도도 자동적으로 작성해주며, 이렇게 만들어진 공략 지도를 인쇄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이외에 지난 코믹마켓 74부터는 네트워크 업데이트를 통해 참가 서클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킹왕짱’입니다.


▲ CD-ROM판 카탈로그는 체크한 서클을 바탕으로 공략 지도를 작성해준다.

하지만 이런 CD-ROM판 카탈로그 역시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으니, PC가 없으면 돌려볼 방도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간혹 노트북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정보를 체크하는 사람들도 본 적이 있으나 극히 드뭅니다. 뿐만 아니라 LCD 디스플레이의 가독성은 종이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며, 자칫 잘못할 경우 노트북 등의 기기가 파손되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CD-ROM판 카탈로그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서클들을 모두 체크하고, 책자판 카탈로그는 이를 보완하는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극단적으로는 CD-ROM판 카탈로그만 있어도 코믹마켓 공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필자도 책자판 카탈로그는 수집품으로만 사용하며, 주로 CD-ROM판 카탈로그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 두 카탈로그에는 장/단점이 함께 존재한다.

대체 카탈로그를 어디에서 사야 합니까?

코믹마켓 카탈로그는 게이머즈(Gamers), 메론북스(MelonBooks), 멧세산오(Messe Sanoh), 아니메이트(Animate), 토라노아나(とらのあな) 등 각종 애니메이션/만화 전문점은 물론 일부 서점에서도 판매됩니다. 이러한 전문점에서 구입할 경우 다양한 특전 용품을 받을 수 있으며, 각 전문점마다 존재하는 포인트카드에 포인트 적립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애니메이션/만화 전문점에서 카탈로그를 구매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함정이 존재합니다. 먼저 수량 문제를 들 수 있는데, 보통 코믹마켓 1주일 전이면 대부분의 전문점에서 책자판 카탈로그, CD-ROM판 카탈로그 모두 자취를 감춰버립니다. 특히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한데, 심하면 발매 하루만에 카탈로그가 자취를 감추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코믹마켓 참가자들은 보통 코믹마켓이 열리기 며칠 전에 현지에 도착하기 마련인데, 이런 경우 카탈로그를 구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전문점들은 대부분 해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 메론북스에서 책자판 카탈로그 특전으로 제공한 마우스 패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론 일본에 아는 사람이 살고 있다거나, 해당 시기에 주위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미리 부탁을 해 놓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먼저 수량 문제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키하바라만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가 되겠습니다. 흔히들 이런 전문점이 몰려 있는 곳 하면 아키하바라만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아키하바라에서 열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이케부쿠로(池袋)에도 이런 전문점이 몰려 있는 ‘오토메 로드(乙女ロード , 아크로팬 지난 기사 참조)’ 가 있습니다.

‘오토메 로드’ 는 주로 여성향 상품들이 판매된다는 이미지 때문에 자칫 간과하기 쉬운데, 이런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습니다. 필자만 해도 아키하바라에서 ‘씨가 말라버린’ 상품들이 이케부쿠로에는 남아 있어서 쾌재를 부른 경험이 꽤 됩니다.

* 참고 : [특집] 이케부쿠로 '오토메 로드' 관광가이드 : http://www.acrofan.com/ko-kr/life/content/20080721/0702010301

또, 아무리 아키하바라라 해도 발품을 팔다 보면 카탈로그를 구할 수 있습니다. 주로 특전 상품이 시원치 않거나(?), 또는 아예 특전 상품이 없는 전문점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일례로 지난 코믹마켓 73 1일차인 2007년 12월 29일, 아키하바라 뒷골목(?)에 위치한 전문점인 ‘화이트 캔버스(White Canvas)’ 에서 코믹마켓 73 카탈로그를 두 권이나 구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고, 방법은 있기 마련입니다.


▲ 분명히 방법은 있기 마련.

이외에 코믹마켓 현장에서도 책자판 카탈로그를 판매합니다. 현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2,000엔이며, 당연히 특전이나 포인트 적립은 불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또한 수량에 제한이 있으므로 품절될 위험이 존재합니다.

필자가 위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동원한다면 적어도 한 권은 반드시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행운을 비는 바입니다.

기업 부스 팜플렛이라는 것도 있다던데요?


▲ B 디스크에는 기업 부스 관련 정보가 담겨 있다.

기업들이 참가해서 물건을 팔아대는 기업 부스야말로 가히 전쟁터라 할 만 합니다. 이 기업 부스에서 무엇을 팔고 있는지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입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구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CD-ROM판 카탈로그의 두 번째 CD에 이러한 정보가 HTML 문서 형식으로 잘 정리되어 담겨 있지만, CD-ROM판 카탈로그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마저도 그림의 떡입니다. 또한, 기업 부스만 노리는데 굳이 일반 서클에 관련된 정보까지 돈을 내고 사야 한다는 것도 조금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바로 기업 부스 팜플렛입니다. 이 기업 부스 팜플렛은 CD-ROM판 카탈로그의 발매일부터 각종 전문점을 통해 무료로 배포됩니다. 이 기업 부스 팜플렛에는 각 기업 부스의 위치는 물론, 참여 기업들의 정보가 정리되어 있어서 보다 효과적인 기업 부스 공략을 돕습니다. 뿐만 아니라 팜플렛에 들어 있는 설문 조사 용지를 채워서 한정판 포스터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코믹마켓 참가자들이 이 기업 부스 팜플렛을 구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먼저 이 팜플렛이 무료 배포된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때문에 아키하바라, 이케부쿠로 할 것 없이 배포 개시 1주일만 지나면 기업 부스 팜플렛은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뿐만 아니라 이 기업 부스 팜플렛의 표지도 문제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이 팜플렛의 표지는 매번,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으로 꾸며집니다. 때문에 수집 목적으로 이 팜플렛을 감상용, 보존용, 포교용(?)으로 싹쓸이 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한마디로 ‘공짜라서 더 구하기 힘든’ 기업 부스 팜플렛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 기업 부스 팜플렛을 정말로 구하고 싶다면 아는 사람에게 미리 부탁을 해 놓거나, 혹은 당일 코믹마켓 행사장에서 뿌리는 물건을 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당일 행사장에서 이 기업 부스 팜플렛을 발견한다면 당장 한 권 집어 들고 “앗싸 좋구나” 혹은 “득템이오” 라고 마음 속으로 크게 외치시기 바랍니다.


▲ C74(왼쪽), C75(오른쪽) 기업 부스 팜플렛

대체 얼마를 들고 가야 할까요?

물론 이러한 질문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답변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입니다. 하지만 환율이 100엔당 800엔~900엔 대를 구가하던 몇 년 전이라면 모를까, 모 브라더스 덕분에 환율에 '악' 소리 나온다는 요즘에 이런 소리 했다가는 뼈도 못 추리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예산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개하니 참고하셔서 예산 편성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 여기에서 소개한 내용은 순수하게 코믹마켓 현장에서 사용되는 비용만 소개하므로, 교통비나 식비 등의 부대 비용도 생각하셔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먼저 일반 서클에서 내놓는 동인지만 구입하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러한 동인지들은 보통 B5 사이즈에 24~32페이지가 일반적이며, 대부분 500엔 내외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쇄소를 통해 옵셋(Offset) 인쇄를 하지 않고, 프린터나 복사기로 인쇄한 카피본(Copy本) 등의 경우 한 권에 100엔~200엔 정도에 판매됩니다. 따라서 만약 18개 정도의 서클을 돌 생각이라면, 18×500 = 9,000엔 정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 이런 경우, 2일차(12/29)에만 9천엔이 필요하다.

물론 개중에는 “이게 무슨 동인지냐!”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황당한 동인지도 존재합니다. 일례로 필자가 지난 C74에서 구입한 신세기 에반겔리온(Neon Genesis Evangelion) 관련 동인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이 바로 문제의 동인지인데, 페이지만 700페이지에 가격만 해도 3,500엔으로 상당했습니다. 이쯤 되면 사는 것도 문제요, 운반하는 것도 그야말로 일입니다. 여기에서 흔히 쓰는 말로 “너네들 자중(自重)해라”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 왼쪽에 보이는 문제의 책. 이건 도저히 동인지가 아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서클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서 가격을 포함한 신간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정보를 참고하는 것도 예산 편성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예산을 다 짰다 해도, 숨어있는 변수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바로 “발굴” 입니다. 당일 현장을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동인지를 발견했을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물론 두 눈 딱 감고 지나쳐 버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코믹마켓의 재미 중 하나인 이 발굴을 무시하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아크로팬 대표인 어느 분도 그만 어느 서클에 낚이는 바람에 주머니를 탈탈 털리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발굴용’으로 어느 정도 예비 비용을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대체로 5천~6천엔 정도를 예비 비용으로 준비해 두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기업 부스를 노리는 경우를 살펴 봅시다. 한 권에 500엔으로 끝나는 일반 서클과 달리, 기업 부스는 CD 한 장에 2천엔, 피규어 하나에 3천엔 하는 식이니 그야말로 차원이 다릅니다. 개중에는 한 기업 부스에서만 만 엔을 털리는 불상사(?)도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각 기업 부스의 판매 물품들을 사전에 확인한 다음 과연 줄 서서 살 것인지, 물량은 충분한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노리는 물품에 따라서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5만엔 이상은 준비해야 무리가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물론 사고 싶은 물건들이 넘쳐난다면 사전에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좀 더 준비하셔야 할 겁니다. 여기에 1만엔 정도의 예비비를 포함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기업 부스의 물건 가격은 그야말로 차원이 다릅니다.


▲ 이 정도로 사고 싶다면 그야말로 '대책'이 없다.

만 엔짜리 네 장 준비했습니다. 이 정도 되면 문제 없지요?

잠깐, 그건 여러 모로 곤란합니다. 대형 서클(大手)이라면 모를까, 작은 규모의 서클에서 500엔짜리 책 한 권 사고 만 엔짜리 내밀 생각이시라면 잠시 접어 두시기 바랍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그 서클 사람들은 거스름돈 만들어 주느라 순간 난리가 날 겁니다.

뿐만 아니라 오후 1시를 넘어서면 잔돈이 떨어져서 쩔쩔매는 서클도 있으니, 어지간하면 만 엔짜리만 들고 가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겠지요. 행사장에 마련된 자판기에서도 천 엔짜리를 받지, 만 엔짜리는 안 받습니다. 어느 정도 잔돈을 준비하는 것은 참가자로서의 매너라고도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일반 서클, 혹은 기업 부스 할 것 없이, 천 엔짜리를 되도록 많이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환전하는 은행 지점에 따라서 천 엔짜리 재고가 부족한 경우가 있으니, 이런 경우에는 현지 편의점 등 대형 점포에서 만 엔짜리를 내시고 거스름돈을 만드시는 것이 좋겠지요.

여기에 일반 서클을 노리신다면 500엔짜리 동전과 100엔짜리 동전을 일정 비율로 준비해 두신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은행에서 동전으로 환전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이것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입니다.

현지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라면 은행들에 마련된 동전 교환기를 이용해서 동전 50매까지는 무료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준비해 두시면 여러 모로 덕 보는 일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편의점 체인인 ‘세븐 일레븐(Seven & Eleven)’ 의 도쿄 일부 점포에서는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동전 교환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지간히 규모가 큰 곳이 아니면 동전 교환기를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동전 50매당 50엔씩을 수수료로 받으니 이 또한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참고로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마음 맞는 사람 세 명이 연합해서 참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대체 무슨 수로 연락을 주고 받아야 할까요?

전쟁터인 코믹마켓에서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통신 수단이 없으면 아무래도 여러모로 불편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현지에서 선불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닙니다.

일단 돈이 꽤 들뿐더러, 90일 단기 체류 비자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에게는 잘 안 만들어 줍니다. 3G 휴대전화에서 제공하는 자동 로밍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기는 하나, 통화 요금이 꽤 비쌉니다.

그렇다면 아예 방법이 없느냐?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특정 업체의 광고를 하는 기분이 들어서 꺼려지긴 하지만, 일단은 ‘이런 방법도 있다’ 는 차원에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소프트뱅크(Softbank)에서 제공하고 있는 현지 휴대전화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전화를 돈 안 드는 무전기처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출국 전에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도착 당일에 하네다 공항이나 나리타 공항에서 휴대전화를 수령할 수 있으며, 오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소프트뱅크 가입자끼리 통화료가 0엔입니다. 여기에 일 임대 사용료도 내지 않습니다. 현지에서 정해진 시간(01:00~21:00) 안에 멤버들끼리 통화하는 데만 사용한다면 실질적으로 돈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여기에 한글로 간단한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으므로 편리하기도 합니다(삼성 단말기). 단,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신용카드로 보증금을 걸어 놓아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가 없다면 이도 어려운 일입니다. 소프트뱅크 휴대전화 렌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어 웹 사이트(http://rental.softbank.co.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 하나 참고해 두실 것은, 당일 행사장인 빅사이트에서 통화하기 상당히 힘들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본의 주요 이동통신 업체인 NTT 도코모(NTT Docomo), au(KDDI), 소프트뱅크 모바일(Softbank Mobile) 등에서 이동형 중계기를 설치하지만, 하루에만 10만 명 이상이 몰리다 보니 통화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은 어느 정도 각오하셔야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PCS가 보급되던 초기인 10년 전에나 보던 ‘통화권 이탈’ 표시가 뜨는 것은 신기하지도 않은 일이며, 통화 중간에 끊기는 일도 빈번히 일어납니다.

코믹마켓에 동인지를 내서 참여하고 싶습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코믹마켓에 동인지를 내고 싶다면, 반드시 일본 내에 주소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코믹마켓 준비회 측에서 오는 우편물들을 받을 수 있는 주소를 확보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아는 사람이 있다거나, 우편물 수령을 대신해 줄 사람이 없다면 일단 참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코믹마켓 서클 참가를 희망한다면, 코믹마켓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신청서를 구입하거나(1,00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신청해야 합니다(수수료 1,500엔). 신청서를 구입했을 경우 추가로 1,400엔을 코믹마켓 준비회에 추가로 입금해야 합니다(결제 수수료 별도).

이렇게 신청이 끝난다고 해서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추첨을 통해 당첨된 서클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당첨된 서클에는 당일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는 서클 티켓이 우편으로 우송되는데, 이 과정을 위해서 일본 내 주소가 필요합니다. 즉, 수수료 입금과 함께 우편물 수령을 대행해 줄 사람이 없다면 코믹마켓에 서클로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 장애물만 처리할 수 있다면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당일 행사장에서는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대만, 중국 등에서 날아온 서클 참가자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코믹마켓 준비회측에서 제공하는 한글로 된 주의사항(http://www.comiket.co.jp/info-a/TAFO/C75TAFO/cmkfor.html)이 있으니 이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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