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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머 리뷰/웰빙, 스포츠 리뷰

웨어(옷)가 아니다. 기어(도구)를 입는다. : 스켈리도 스파이더 프로

by 테리™ 2009.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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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여러 여가 활동을 즐기고 있지만 운동과 관련해서는 농구와 자전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은 어느덧 년 단위로 세어야 할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만큼 관심과 흥미가 어느 운동보다 컸던 것 같다. 또 그만큼 다른 운동에 비할 때 투자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이러한 운동과 관련한 제품을 소개하려 한다. 소위 스포츠기어라 하며, 일반 대중에게는 월드컵 경기에서 축구선수들이 유니폼 상의 안에 쫄 스타일 언더셔츠를 받쳐 입은 것이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지면서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 요즘은 제법 알려지게 되어 대중 들 사이에서는 언더아머, 언더셔츠, 더 나아가 스포츠기어로써 인식된다.
 

  필자도 나름대로 운동 마니아인고로 투자도 아쉽지 않게 하는 편이라 어느덧 스포츠기어 상의 3장이 마련되었다. 앞으로 더 구매하게 될런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매일 같이 출석을 찍는 휘트니스클럽에 갈 때 돌려 입기에는 3장이 가장 많지도 적지도 않은 갯수인 것 같다. 위 세 제품 중 본 리뷰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제품은 제일 우측에 위치한 스켈리도 스파이더 프로(P3301)이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


  필자는 위 제품을 롯데닷컴에서 구매를 하였다. 우선 스켈리도 본사 홈페이지(http://www.scelido.co.kr/)에서 스포츠기어 리스트를 둘러보며 P3301을 최종적으로 낙점하고, 상품권 관계로 롯데닷컴으로 들어가 구입을 하려고 했으나 아직 롯데닷컴 홈페이지에는 위 제품이 리스트에 상주되어 있지 않았다. 하여, 스켈리도 본사에 전화 문의하여 제품 배송은 롯데닷컴에서 주문해서 스켈리도 본사 쪽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하고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롯데닷컴에서 결제를 마치고 다시 본사와 협의하여 위 제품을 배송토록 요청하였다. 물론 협의에서부터 이렇게 제품을 받기까지 그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으며, 사은품으로 스포츠타월 한 장을 안겨주는 센스를 보여주었다.

  다시 제품을 살펴보자.


  제품의 전체모습이다. 기능면에서 스파이더 골드가 좀 더 매력적이었지만 디자인이 다소 부담스러워 위 제품(P3301)을 선택했다. 색상에 있어서도 피부와 바로 접촉하는 스포츠기어의 경우 땀으로 인한 때가 타기 쉬우므로 흰색보다는 검정색을 주문하였다.


  스파이더 프로 P3301의 특징 중 하나는 위와 같이 등 중심라인 부분을 매쉬 직물을 썼다는 점이다. 디자인 요소도 될 것이고, 기능 요소도 될 것이다. 착용감에 있어 아디다스 테크핏과 나이키 프로 얼티밋만을 입다가 위처럼 매쉬 직물이 등쪽에 있으니 처음에는 다소 까끌거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계속 입고 활동하다보니 등쪽 신경이 적응한 부분도 있고, 직물이 신품 특유의 뻣뻣함이 사라져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기능성 의류에는 항상 위처럼 무언가를 설명한 택이 주렁주렁 달려 있기 마련이다. 택을 놓고 부연 설명은 생략한다. 

<목덜미 부분 택①>

<옆구리 안쪽에 위치한 택②>

  필자가 나름대로 높이 사는 부분이 바로 위의 택이다. 사이즈나 표시하고 섬유 정보, 세탁 정보나 표시한 택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 반문할 수 있는데, 필자가 앞서 보인 바와 같이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스포츠기어 제품을 접하면서 무엇보다 불편했던 것이 바로 목덜미 부분의 택이 아닐 수 없다.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위의 택②과 같은 재질의 것이 목덜미 부분에 자리잡고 아주 길게(!) 늘어져 있는데, 몸에 밀착되는 스포츠기어에서 위 택은 목 부분에서 그 특유의 까끌거림과 입을 때 삐져 나오는 것은 매우 거슬린다. 

  스켈리도에서는 이에 대한 사용자 피드백이 있었는지 기본적으로 목덜미 쪽 택을 작게 하고, 코팅지 비슷한 재질로 하여 앞서 이야기한 불편함이 없다.


  일반적으로 모든 스포츠기어에서 보여주는 밖음질 형식이 스켈리도 제품에도 반영되었다. 

  일단 전체적인 느낌은 매우 만족스럽다. 앞서 언급한 아디다스 테크핏 하이심리스(이하 AT)와 나이키 프로 얼티밋(NP), 마지막으로 스켈리도 스파이더 프로(SS)를 두고 비교해 볼 때, 천의 두께는 AT >> SS > NP 순이다. 테크핏이야 원채 하이심리스 모델이니 타 제품보다 천이 두꺼운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남은 두 제품을 두께로 나누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스켈리도의 제품이 좀 더 탄력적이고 쫀득(?)한 감을 보여준다.
  성능 면에서도 우수하다. 스켈리도 스파이더 프로 P3301을 입고 몸쪽으로 바람을 불면 스며드는 찬 공기와 빠른 건조 기능도 합격점이다. 필자가 아디다스 스포츠기어의 하이엔드 라인인 테크핏 파워웹을 입어본 경험이 없어 지금까지 언급한 3개사의 스포츠기어를 두고 절대적인 평가를 하긴 어렵지만, 일단 스켈리도와 나이키를 두고 우열을 가린다면 스켈리도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스켈리도 제품 라인업을 살펴보게 되면 2~3만원대 스포츠기어의 경우 타사에 비해 그래픽적인 요소에 비중을 많이 두어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러나 정작 브랜드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라인이라 할 수 있는 스켈리도 스파이더 라인업의 디자인은 다소 부담스런 색 구성을 보여준다. 뭐랄까, 지나치게 성능 지향형이라고 표현한다면 맞을까. 필자가 애초에 염두에 두었던 스파이더 L331에서 P3301로 마음을 고쳐 먹었던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스포츠기어로써 성능비 만족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실용적인 부분을 잃지 않으면서 미려한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좀 더 신경 쓸 것을 첨언하는 것으로 본 리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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