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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새소식

도킹 스테이션이 대세? 델도 '출사표'

by 테리™ 2008.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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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카폰과 더불어 '부의 상징'이던 시절에 '도킹 스테이션' 또는 '포트 듀플리케이터'라 불리던 주변기기의 명가 소리 듣던 곳은 IBM과 소니였습니다. 그런데 IBM은 노트북 사업부를 레노버에 넘기면서, 그리고 소니는 센트리노 플랫폼 나오면서 기세가 예전만 못하고, 그 자리를 현재 HP가 홀로 차지해 이어오고 있습니다.

HP의 맞수라 할 수 있는 델은 도킹 스테이션 주변기기가 딱 '그다지'였습니다. 없는 건 아닌데, 경쟁사 제품에 비해 보자면 사실 좀 뜬금 없는 디자인이나 구성이 많았죠. 3M 스탠드나 사서 쓰는 게 적당할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다지 별 생각 없었는데, 델 래티튜드 E 시리즈 발표회에서 재미있는 걸 봤네요.

델은 총 네 가지의 도킹 스테이션을 선보였습니다. 하나는 대형 LCD 모니터와 노트북을 물려 쓰게 해주는 '평면 패널 스탠드' 그리고 노트북을 거치해두고 쓰는 'E 포트 플러스' 등이 앞에 나와 있었습니다. 둘 다 노트북을 데스크톱 같이 쓰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그 중에서 'E 포트 플러스'가 유독 눈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래티튜드 시리즈 자체가 기업용 제품이라서 그런지 포트가 참 풍성했습니다. 듀얼 DVI 포트와 풍부한 USB, 시리얼 포트와 패러렐 포트의 등장 등은 산업 현장에서 노트북을 데스크톱 대신 쓰기 참 편하게 해줄 것 같았습니다.

거기다 HP 처럼 스탠드 타입을 메인으로 띄운 건 제품 이외의 측면에서도 꽤 뜻 깊은 시도였습니다. 스탠드 타입 도킹 스테이션은 HP가 자랑하는 주종목인데, 델이 이제는 정말 제대로 붙어볼 심산 같습니다.


패널 스탠드나 스탠드 타입 외에 스몰 폼팩터로 나온 도킹 스테이션들도 꽤 재미있는 물건들이 보였습니다. 두 모델이 더 나왔는데, 둘 다 노트북을 비스듬하게 세워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타이핑하기 좋은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각각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는 '레거시', 다른 하나는 '레거시 프리'라는 점이지요.

래티튜드 시리즈 자체가 '산업용', '비즈니스용'이라는 정체성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레거시 포트를 모두 지원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꼭 그렇지 않을 사람도 있다는 생각인지, '레거시 프리' 타입도 또 따로 나와 있습니다. 별 소식 없이, 웹에서나 뜬금없이 구경할 수 있던 것들이 이제 국내에도 들어올 모양입니다. 갑작스러운 일이긴 하지만서도, 델의 '권토중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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