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서버 2008, 반드시 성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윈도우 서버 2008'은 무려 5년여만의 메이저 업데이트인 만큼, 다양한 요소가 향상된 것으로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데이터센터와 웹 서비스에 특화된 기능을 다수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서버 운영체제는 지난 4월에 상용화된 이래, 마이크로소프트의 간판 운영체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윈도우 서버 2008은 금융권, 제조업, 유통업 등 여러 방면에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차근차근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서버 운영체제 특징상, 자체 개발한 기존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유지를 위해 2003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하여 쓰는 사례도 있긴 하나, 최근 웹 서비스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함축한 '윈도우 서버 2008'로의 전환에 탄력이 붙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 마케팅부 박창민 부장은 "지난 반년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웹 서비스에 가진 관심과 더불어 정련된 기술력을 윈도우 서버 2008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발표 이후를 회고했다.

그는 "현재 웹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은 로컬에 있는 컴퓨팅 파워를 쓰면서 웹 서비스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춰 서로 연동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하고, "전통적인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과 앞으로 확대될 웹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융합하는 과정이 윈도우 서버 2008을 통해 투영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웹 기반으로 트렌드가 흘러가는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기존 디바이스 레벨을 중시하면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CAL'이라는 독특한 라이선스 체계를 운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모태이기도 한 PC 등 물적 자원 기반과 관련해 디바이스 레벨을 중시하는 다양한 라이선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서버 분야에서는 서버 라이선스와 접속하는 수에 대한 라이선스인 CAL(Client Access License)이 병존하고 있다. 윈도우 서버 2008도 이 경우에 해당하기는 하나, 온라인 게임 등 특수한 웹 서비스 환경을 감안한 모델을 보급해 고객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일례로 클라우드 컴퓨팅, 인터넷 신경망 등으로 고객의 접속관리가 어려운 고객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CAL(개당 3~4만원 가량)을 붙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특정 하드웨어에 CAL 인원 제한이 무제한인 'CAL Internet External Connector'가 부여되기도 한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고객의 이익을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융통성이 강화된 라이선스 모델의 보급은 윈도우 서버 2008이 로컬에서의 일을 웹으로 점차 이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특히 웹 서비스는 운영되는 공간이 다수의 서버가 한데 모여 있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다른 IT 서비스와 구분해 다룰 필요가 있다.

박창민 부장은 "인터넷을 통한 웹 서비스를 데이터센터에서 잘 하려면 웹 서비스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는 유닉스 진영 등에서 말하는 '미들웨어'가 해당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현재 데이터센터의 웹 서비스라는 것은 기존 데이터센터는 일 생기면 하드웨어 사다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그 때 그 때 대응하기 바쁜 수준이다. 이는 근본적인 성찰 없이 시간과 비용 문제만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버 운영체제로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많은 수의 하드웨어를 관리할 때의 편의성"임을 지적하고, 커맨드 라인으로 인프라를 직접 다루게 해주는 '윈도우 답지 않은 윈도우'인 '서버 코어'와 BEA 웹로직 또는 IBM 웹스피어 역할을 하는 IIS7(Internet Information Service 7.0), Hyper-V 가상화 기술 등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운영체제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확신했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 마케팅부 박창민 부장

마이크로소프트는 x86, x86-64 컴퓨팅 파워가 유닉스 머신 못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제는 큰 머신 위에 가상의 환경으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다수 올리는 것이 피지컬한 수준으로 가능해져, 이제는 물리적으로 하드웨어를 증설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으로 자원을 관리하고 논리적으로 가상화된 공간에서 요구사항에 맞게 상황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보안은 NAP(Network Accese Protection)을 통해 시스코에서 말하는 NOC(Network of Control)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기본적으로 보안은 디바이스 간 통신이 보안정책에 따라 잘 다뤄지는 것이 기본인데, 장비와 서버와 클라이언트 모두가 보안 데이터를 같은 프로토콜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윈도우 서버 2008이 책임져 준다고 한다. 이는 별도의 에이전트 없이 운영체제 레벨에서 지원된다.

박창민 부장은 "현재의 IT 비즈니스 트렌드는 어떻게 데이터센터 잘 만들고, 웹 서비스를 어떻게 잘 하는가라고 볼 수 있다. 기본이 되는 보안 등을 운영체제 안에 한꺼번에 묶어서 경제성을 높인 것이 윈도우 서버 2008의 자랑이다. 다른 운영체제에서는 웹 스피어, 웹 로직 등을 시작으로 VMWare, NOC 등등 사야할 것 많은데, 서버 2008은 모든 걸 운영체제 안에 통합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축이 가능하다. 고객들도 가상화, NAP 등에 관심 많아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 윈도우 서버 2008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금액 기준으로 서버 시장에서 유닉스가 40% 마켓쉐어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등 다른 나라가 15% 수준인데 비해 높은 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3년 내에 윈도우 시장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리면서 마켓쉐어를 지금보다 20% 더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박창민 부장은 유닉스에서 윈백하는 형태로 점유율 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박창민 부장은 GPU 등 컴퓨팅에 있는 프로세싱 코어 수를 라이선스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라클 등을 보면 쿼드코어면 코어 1개에 플러스 몇 개식으로 계산하고 그런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쿼드코어든 듀얼코어든 간에, CPU 소켓 하나에 얼마식으로 책정한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나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어가 아닌 소켓 베이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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