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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050년경 인간과 기계 사이 격차 해소 전망

by 테리™ 2008.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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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최고기술책임자는 기술이 2050년까지 어떻게 인간과 기계를 훨씬 가깝게 만들어 줄 것인가에 대해 흥미로운 전망을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 인텔개발자회의 기조연설에서 인텔 테크놀로지 그룹 부사장 저스틴 래트너(Justin Rattner)는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s)과 로봇공학, 컴퓨터의 실세계 감지 능력 발전 부문에 커다란 변화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스틴 래트너 부사장은 인텔 연구소들이HMI(human-machine interface)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예상보다 훨씬 빨리 나타날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컴퓨팅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스틴 래트너 부사장은 '현재 관련 산업은 40년 전에 사람들이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크게 발전했다.'라며, '이제 기술 발전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변곡점에 다가가고 있을지 모르며, 머지 않은 미래에 논리적 사고 능력측면에서 기계가 인간을 추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라고 말했다.



코드 제거, 무선 전력 이용

공항이나 집에서 노트북PC를 가지고 걸어 들어갈 수 있고 배터리를 소모하는 대신 재충전된다고 상상해 보자. MIT 물리학자가 제시한 원칙들을 바탕으로 인텔 연구원들은 WREL(Wireless Resonant Energy Link)를 연구해오고 있다.

저스틴 래트너 부사장은 플러그나 어떤 종류의 전선을 사용하지 않고 60와트 전구를 작동시키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는 일반적인 노트북PC에 필요한 전력을 넘어선다.

WREL의 매력은 무선 전력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송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이 기술은 두 대의 공명기에 크게 의존하는데, 이는 숙련된 가수가 자신의 목소리를 이용해 유리잔을 흔들리게 할 수 있는 방식과 유사하다. 유리잔이 자체 고유 주파수에서 음향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처럼 수신 공명기의 고유 주파수에서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흡수된다.

이 기술이 노트북PC에서 구현되면 노트북PC 제품이 송신 공명기의 몇 m(미터) 이내에 위치할 때 전지가 재충전될 수 있다. 여러 기술적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인텔 연구원들은 모바일 디바이스 코드를 잘라 버리고 언젠가 인텔 기반 플랫폼에서 무선 전력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소재: 형태를 변화시키는 컴퓨터

인텔 연구원들은 캐톰(catom)이라고 불리는 소형 마이크로 로봇 수백 만 개가 어떻게 형태 전환 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술이 컴퓨팅 디바이스의 케이스, 디스플레이 및 키보드 교체에 사용될 경우, 소비자들이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특정 방법에 맞게 디바이스의 물리적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모바일 컴퓨터는 주머니 안에서는 작으면서, 휴대폰으로 사용될 때는 이어폰 모양으로 변하고, 인터넷 검색이나 영화 감상을 위해서는 크고 평평해지면서 키보드가 부착될 수 있다.

저스틴 래트너 부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어려운 실험적 연구 일정으로 소개했지만 해당 연구는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저스틴 래트너는 오늘날의 실리콘 칩 제조에 사용되는 공정인 광식각법(photolithography)을 이용하여 소형 실리콘 반구체를 조립하는 새로운 기술의 결과물을 최초로 소개했다.

이 기술은 실제 작동하는 캐톰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구조적 요소 중 하나이며, 필요한 연산 및 기계적 부품들을 1mm(미리미터) 보다 작은 패키지 안에 통합시키는 일을 훨씬 쉽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 기법은 기존의 대량 제조 기술과 호환 가능하며 향후 언젠가 이러한 캐톰들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

신흥 소재 로드맵(Emerging Materials Roadmap)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마이클 가너(Michael Garner) 박사가 저스틴 래트너와 함께 무대에 올라 무어의 법칙을 향후 10년 동안, 혹은 그 이후에도 지속시켜줄 새로운 실리콘 기술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텔은 2차원 트랜지스터를 넘어 3차원 트랜지스터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트랜지스터 채널의 실리콘 교체에 합성 반도체를 사용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텔은 미래를 내다보며, 언젠가 상보적 금속-산화 반도체(Compli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CMOS)를 완전히 교체할 수 있는 다양한 비충전기반(non-charge-based) 기술들을 탐구하고 있다.



로봇: 공장에서 부엌으로

저스틴 래트너 부사장은 인텔 연구소에서 개발한 실제 작동하는 두 개의 개인용 로봇 시제품을 선보였다. 하나는 로봇 손에 장착된 전기장 프리터치(pre-touch) 시연이었다. 이 기술은 사람이 아니라 물고기들이 사용했던 새로운 센서 방식이다. 따라서 사물을 직접 만지기도 전에 먼저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시연은 최첨단 모션 플래닝, 조작, 인지 및 인공 지능을 이용하여 얼굴을 인식하고 '이 지저분한 물건을 좀 치워줘' 같은 일반적인 명령어들을 이해, 수행할 수 있는 완전히 독립적인 무선 조종 로봇이었다.

저스틴 래트너 부사장은 로봇의 인간화 이외에도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더욱 강화시켜줄 수 있는 혁신 기술들이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모티브 시스템즈(Emotiv Systems)의 랜디 브린(Randy Breen) 최고제품책임자(CPO)도 무대에 올라 자사의 EPOC 헤드셋을 소개했다.

이모티브 EPOC는 뇌파 패턴을 식별하여 이들을 실시간으로 처리, 얼굴 표정이나 의식적 행동, 감정과 같은 이용자의 의식/무의식적인 사고를 게임에 알려준다. 헤드셋을 착용한 사용자는 미소를 짓거나 사물 들어올리기 등을 생각할 수 있고, 그러면 게임 상의 아바타가 이를 실행한다. EPOC은 현재 헤드셋에 부착된 16개의 센서를 통해 30개 이상의 서로 다른 '인식(detection)'을 식별할 수 있다





류재용 기자 ▒ Copyrightⓒ ACRO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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