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는 HP MiNi 블랙과 HP MiNi 비비안 탐 스페셜 에디션을 비롯해, 골드 / 블루 블랙 / 화이트 컬러 등 세가지 컬러와 새로운 상감기법이 적용된 HP 파빌리온 스페셜 에디션 3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HP MiNi 블랙과 HP MiNi 비비안 탐 스페셜 에디션은 환율여파로 국내 출시가 관심사였던 모델로, 이번 출시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넷북의 새로운 세계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HP는 2005년부터 이어온 마케팅 캠페인인 '다시 찾은 나만의 컴퓨터(The Computer is Personal Again)'를 기반으로 사용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제품에 채택하고 있다. 특히 '나만의 특별함'을 표현할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을 지속적으로 출시, HP 노트북 사용을 통해 사용자 개개인의 독특한 컴퓨팅 라이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HP는 자사의 HP 미니 1000 시리즈 넷북과 파빌리온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들을 발표하는 자리로, 홍익대학교 인근 KT&G 상상마당을 낙점해 런칭행사를 진행했다. 상상마당에서의 런칭은 캐주얼함과 개성이 강조되는 HP 노트북들의 특성을 반영한 선정으로, 타사와는 다른 HP의 미학적 관념이 투영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 대부분이 제품의 기술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만성화되어 있어, 벤치마크 외에는 달리 제품을 설명할 길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는 케이스만 다르게 했을 뿐, 내장 기판이 대동소이한 제품의 기술적인 한계의 영향이 큰 부분이다.
하지만 HP는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살릴 독자적인 설계를 관철시켜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과 같은 개성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디자인 컨셉 프로모션을 컨슈머 라인업에 전방위적으로 적용하는 곳은 HP가 유일하다.
▲ 출시여부가 관심사였던 인텔 아톰 기반 'HP MiNi'가 드디어 나온다!
▲ HP의 디자인 전략은 제품 전략과 곧바로 이어진다.
한국HP 퍼스널시스템 그룹 김대환 상무는 "이번 HP MiNi 1000과 비비안 탐 스페셜 에디션 및 HP 파빌리온 스페셜 에디션 출시는 패션과 기술의 만남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사용자 개개인의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HP만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HP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과 함께 나만의 디지털 라이프와 패션을 창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개된 멘트만 놓고 본다면 일반적인 PC 발표와 별 다를 바 없다. 그러나 HP 미니 시리즈의 경우, 이번 제품 출시를 앞두고 상당히 사연이 많았던 케이스로 업계에서 손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여전히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환율 폭등으로 인해 제품 출시가격이 1.5배 이상 뛰어올라 가격 부분을 확정하기 매우 어려웠다. 때문에 출시 자체가 취소되지 않느냐는 전망까지 있었다.
▲ 인텔 아톰 기반 HP MiNi 넷북은 무게와 두께, 키보드가 가장 큰 장점이다.
▲ HP MiNi 1000 상세스펙. 이 제품은 특화된 에디션이 라인업을 분화시킨다.
▲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비비안 탐 에디션'과 '블랙 에디션'
한국HP의 결단으로, HP 미니 1000 시리즈는 국내 출시가 확정되었다. 곧 출시되는 HP MiNi 블랙과 HP MiNi 비비안 탐 스페셜 에디션은 2.5cm이하의 두께로 손바닥 두께보다 얇은 것이 특징이며, 무게 또한 1.09kg(10.2형 기준)로 10.2형 미니노트북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이번에 출시한 HP의 새로운 미니노트북에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력 소비가 적으며 향상된 성능과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HP MiNi 비비안 탐 스페셜 에디션은 스타일과 성능을 갖춘 노트북 제작을 위해 PC 제조사가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손잡은 주목할만한 사례다. 모란꽃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통해 번영, 행운, 행복 등을 상징하였으며, 여러 겹의 꽃잎을 통해 다양한 삶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시켜 개인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현대 여성을 상징시켰다. 제품 가격은 현재 미정으로 한정판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이다.
HP MiNi 블랙 스페셜 에디션은 얇고 가벼운 HP 미니 노트북의 생기 넘치는 모빌리티를 표현한 소용돌이 문양의 상감기법을 적용했다. 또한, 노트북 표면 보호와 내구성 향상을 위해 HP만의 독특한 블랙 오닉스 코팅을 더했다. 통유리로 만들어진 LCD 스크린과 92% 크기를 구현한 키보드 등은 넷북 중에서는 가장 쾌적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가격은 69만원에서 79만원 선으로 책정되었다.
▲ 미니보이 & 미니걸 이벤트 선정자에 대한 시상식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고급스러운 골드컬러에 섬세함과 강렬함을 형상화한 '교차사선(Intersect)' 상감기법을 적용한 HP 파빌리온 DV3500 및 HP 파빌리온 DV5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과 신비로운 블루블랙 컬러를 기반으로 푸른 바다의 거친 파도를 형상화한 '미스터리 웨이브(Mystery Wave)' 상감기법의 HP 파빌리온 DV4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 화사한 화이트 컬러를 기반으로 떨어지는 나뭇잎을 형상화한 'Falling Leaves' 상감기법의 HP 파빌리온 DV5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 등도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HP 미니 1000 시리즈의 임팩트가 가장 화끈했다.
현재 국내 넷북 시장은 아수스의 EeePC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델의 인스피론 시리즈와 MSI 윈드PC 등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아수스를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어 왔다. 그런 와중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뛰어들면서 국내 기업들로 무게추가 넘어오는 듯 싶었으나, 이번 HP의 미니 1000 시리즈 출시로 넷북 시장은 가뜩이나 치열했던 경쟁구도에 다시금 불이 붙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일단, 현재 공개된 사양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보자면 국내 얼리어댑터들이 가장 기대했던 HP 미니 1000 시리즈가 우세하다 할 수 있다. 다만, 경기침체로 인해 IT 기기에 대한 소비 자체를 줄이는 현재의 시장 여건과 환율 등락에 따른 가격의 적정선 유지가 HP에게 남은 숙제라 할 수 있다. 또 넷북과 같은 '가격대성능비 특화 모델'이 HP의 노트북 라인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유도하는 것도 숙제다.
▲ 이 날 최고의 주인공은 단연 'HP MiNi 1000 비비안 탐 에디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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