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은 자사의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를 생산하고 있다. 인텔 메인보드는 인텔 프로세서에 있어서는 표준의 위치에 있는 메인보드다. 흔히 '레퍼런스' 메인보드라고 칭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레퍼런스'라는 단어 의미대로, 칩셋의 기능성과 성능, 인텔이 추구하는 방향성 등이 가장 잘 메인보드가 바로 인텔 메인보드다.
외국에서는 꽤나 잘 알려진 인텔의 메인보드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인텔이 만드는 메인보드는 그 존재조차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인텔 브랜드 메인보드 유통을 맡은 디지털헨지는 인텔 메인보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 디지털헨지 정성환 대표이사
15일 오후에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08 인텔 메인보드 기자간담회'는 인텔의 메인보드와 메인보드 비즈니스에 대한 소개와 지금까지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전략을 밝히는 자리였다. 기조연설은 디지털헨지의 정성환 대표이사가 했다. 이 자리에서 정성환 대표이사는 "컨슈머 시장에서의 비즈니스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헨지는 비즈니스의 출발부터 인텔의 서버 비즈니스였던, 인텔에 대해 가장 폭넓은 이해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현재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인텔 리더 어카운트(Intel Leader Account) 파트너 멤버이다. 주 사업은 서버와 스토리지이며, 그외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인텔 솔루션 유통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인텔 브랜드 메인보드 유통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디지털헨지가 밝힌 인텔 메인보드 비즈니스의 포인트는 슬라이드에 나온대로 크게 네 가지다. 오랜 솔루션 유통을 통해 축적한 인텔 솔루션에 대한 이해와 유통경험, 그리고 새로운 전략으로 앞서 있었던 총판들과는 다른 비즈니스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디지털헨지의 방침이다.
기존 인텔 메인보드 유통의 문제점은 대개 '인텔 메인보드'의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디지털헨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와 시장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소비자들이 인텔이 만드는 인텔 브랜드 메인보드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헨지는 제품의 마케팅과 더불어 인텔 메인보드 브랜드 자체의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한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사후지원 체계를 갖췄다.
또한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인텔 메인보드 전용 사이트(www.imboard.co.kr)와 글로벌하게 적용되는 3년 무상보증 제도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인텔 메인보드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헨지가 유통하는 인텔 브랜드 메인보드들은 주로 3 시리즈와 4 시리즈 칩셋 기반 제품들이다. Mini-ITX 폼팩터와 같은 특수 모델들에만 900 시리즈 칩셋 모델이 있다. 최근에는 4 시리즈 모델을 주요 모델로 포지셔닝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헨지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인텔코리아에서 그린 PC(Green PC)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그린 PC'는 가트너가 2008년 최고의 IT 이슈로 꼽은 주제로, 크게 네 가지의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친환경적인 생산,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재활용 가능 등의 모든 요건을 갖추어야 비로소 '그린 PC'라고 불릴 수 있다.
▲ Idle시, 메인보드가 소비하는 전력이 은연중에 꽤 크다.
4 시리즈 메인보드 칩셋이 전력소모 면에서 더 유리하다. 이는 4 시리즈 자체가 3 시리즈에서 부각된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했다는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3 시리즈를 밀어내고 4 시리즈가 메인 플레이어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비단 인텔 뿐만 아니라, 인텔 플랫폼 메인보드를 만드는 모든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공통된 현상이다.
현재 프로세서의 Idle시의 전력 소모량은 8W 전후이다. 하지만 메인보드는 30W에 근접한다. 4 시리즈 칩셋은 더 진보된 전원 관리와 제조 공정으로 인해 기존에 비해 10W 가량 전력 소모를 줄였다. 또한 그린 PC를 위해 인텔은 더 작은 프로세서 패키지를 사용해, 포장재로 인한 자원의 낭비를 줄였다.
마지막 세션은 와이즈훗에서 진행했다. 와이즈훗은 자사에서 홍보를 맡고 있는 인텔 Mini-ITX 폼팩터에 대한 전략과 인텔의 Mini-ITX 솔루션을 통해 제작된 리플 시리즈 제품군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최근 시장에서 소비전력이 적고 크기도 작은 Mini-ITX 폼팩터 PC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텔에서도 Mini-ITX 폼팩터 메인보드 솔루션 라인업을 계속 늘려 나가고 있다. 향후에도 인텔은 풀사이즈 ATX 보다 Micro-ATX와 Mini-ITX 쪽으로 무게가 더 실을 계획이다.
현재, 리플 브랜드는 국내에서 인텔 기반 Mini-ITX 폼팩터 기반 PC 및 솔루션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리플미니 시리즈에 들어가는 메인보드는 모두 디지털헨지에서 공급받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지털헨지에서 유통한 메인보드는 설령 외국에 나가서도 고장이 났다고 하더라도 인텔 월드 워런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온오프라인 지원을 모두 받는다.
국내에서 인텔 Mini-ITX 폼팩터 메인보드 제품은 세 가지가 유통되고 있다. 그 중 싱글코어 아톰 230 프로세서가 집적된 D945GCLF 메인보드는 국내에서는 산업용과 베어본용으로만 공급된다. 이는 산업용으로의 수요에 따른 특수성 때문이다. 대신 'D945GCLF2'와 'DG45FC'은 산업용, 베어본, 리테일 전 분야에서 판매된다.
▲ '리플미니' 제품군 분포도
리플미니의 라인업은 네 가지 제품으로 구성된다. 초소형 디자인을 자랑하는 '리플미니 초콜렛', 아톰 플랫폼을 사용한 베어본 '리플미니 카라멜 1.0'과 '2.0', 그리고 DG45FC를 사용한 '리플미니 익스트림'등이 시중에 판매된다.
아톰 프로세서의 저전력소모 특징은 '그린 IT'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톰 프로세서가 들어간 넷톱 PC를 쓰면, 앞서 언급된 '그린 PC'가 자연스럽게 구현된다. 또 Mini-ITX 플랫폼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작은 크기와 경제성이 리플 미니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다.
▲ 올인원 PC 및 리플미니 브랜드 제품들의 전시모습
국내에서 인텔 브랜드 메인보드가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기본기와 안정성만 강조하던 과거의 인텔 메인보드들은 일선 소비자들에게 크게 와 닿는 이점이 적었다. 성능에 대한 측면이나 기능에 대한 측면은 단순한 수치로 표현이 가능하지만, 안정성에 대한 것은 오랜 시간을 들여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인기를 얻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메인보드의 안정성은 성능이나 기능보다 우선해야 하는 요소다. 현재 디지털헨지가 강조하는 인텔 메인보드의 강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인텔이 직접 만든다는 사실 자체가 안정성 측면에 있어 특별한 어드밴티지를 부여한다. 만약 인텔 프로세서를 쓰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면, 이제 고를 만한 제품 하나가 늘어났다. 인텔 프로세서에 인텔 메인보드, 인텔이 진정 꿈꾸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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