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메인스트림급 시장을 위해 출시한 제품인 '코어(Core) i5' 프로세서가 PC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코드명 '린필드(Lynnfield)'로 알려진 이 제품은 기존의 LGA1366 기반 코어 i7 프로세서를 사용한 시스템에 비해 손색없는 성능에 플랫폼 전체의 가격은 더 저렴해, 가격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메인스트림급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인스트림급 시장을 위해 인텔은 린필드 프로세서와 함께 P55 칩셋을 함께 선보였다. 린필드 프로세서와 P55 칩셋을 사용한 플랫폼의 PCI 익스프레스(Express) 구성은 2.0 규격으로 x16 한 개나 x8 두 개로 구성이 가능하다. 덕분에 각 그래픽 칩셋 제조사들의 고유한 다중 그래픽 구성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어 게임 용도로도 강력한 '가격 대비 성능'을 보여준다.
그리고 엔비디아(NVIDIA)는 린필드 기반 코어 i5, i7 프로세서를 사용한 게이밍 시스템을 크게 세 가지 레벨로 나누어 'Power of 3' 이라는 이름으로 제안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들이 지원하는 물리연산 엔진 기능 피직스(PhysX)와, 다중 그래픽 카드 구성 솔루션 SLI는 이미 많은 P55 메인보드들이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코어 i5, i7 프로세서와 적당한 그래픽카드로 구성된 시스템은 전에 비해 강력한 게임 성능을 보여준다.
▲ 'Power of 3'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상중하가 명확한 편.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게임 시스템 구성인 'Power of 3'는 이름대로 세 가지 레벨로 구성되어 있다. 엔트리 레벨에서 코어 i5 750과 P55 메인보드, 그래픽카드로는 지포스(GeForce) GTS250을 사용한 기본적인 시스템, 코어 i7 860과 GTX260, 9800GT를 피직스 연산에 사용하는 시스템, 그리고 최상위급으로 코어 i7 870과 SLI 지원 메인보드, GTS275 SLI 구성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들에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있는 기능인 '피직스'와 '3D 비전(Vision)'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미 물리 연산 엔진 피직스는 최근 등장하는 대형 게임들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사용할 경우 다른 그래픽 카드에 비해 화려한 비주얼 효과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P55 메인보드들이 대부분 PCI 익스프레스 x16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슬롯을 두 개 이상 지원하고 있으며, 비단 SLI 구성이 아니더라도 피직스 연산용 그래픽카드를 따로 장착할 경우 지원 게임들에서 단일 그래픽카드만을 사용할 때에 비해 뛰어난 연산 성능을 얻을 수 있다. 굳이 SLI처럼 같은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필요도 없는 만큼, 여분의 엔비디아 8시리즈 이상의 그래픽 카드가 있다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또한 3D 비전은 현재 400여개 이상의 게임이 이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 기술을 지원하는 모니터와 HMD(Head Mounted Display)를 사용할 경우, 이 게임들에서 화면 밖으로 튀어 나오는 몬스터를 목격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등장한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W1처럼 3D 형태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기와 연동이 가능한 PC용 솔루션으로도 현재 유일하다.
▲ P55 메인보드에서는 최대 2way의 SLI 구성이 가능.엔비디아의 SLI 기술은 게임을 위해 지포스 계열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면서, 단일 그래픽 카드 성능의 한계를 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며, GPGPU 솔루션인 쿠다(CUDA)나 피직스에서의 성능 개선을 위해서도 SLI 구성을 활용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윈도우 XP에 비해 곧 출시될 윈도우 7에서는 추가적인 성능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많은 수의 P55 메인보드들이 x8+x8 구성의 SLI 기술을 지원한다. 이는 코어 i7 900 시리즈와 X58 메인보드가 제공 가능한 x16+x16 혹은 x8 3way 구성에 비하면 다소 아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최근 만만치 않은 전력 소비량을 가지는 그래픽카드를 복수로 장착하면서 생기는 전원 공급의 문제를 생각하면 P55가 제공하는 구성은 무리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린필드 프로세서와 P55 메인보드가 제공하는 PCI 익스프레스 규격은 2.0이다. 현재 출시된 그래픽카드에서 PCI 익스프레스 2.0 x8과 x16 구성에서 성능 차이는 GTX295처럼 내부적으로 SLI 구성이 되어 있지 않은 바에야 배속 차이만큼 두드러지지 않는다. 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플랫폼의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 SLI 모드를 제대로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두 배 가량의 성능 향상도 가능.
SLI 구성의 성능 향상 정도와 플랫폼간의 차이는 위의 그래프로 확인이 가능하다. 위의 테스트에는 GTX275와 275 SLI가 사용되었으며, 시스템은 린필드 계열의 시스템과 함께 코어 i7 965를 대비군으로 사용했다. 또한 메모리는 6GB를 장착하고 윈도우 7 RC버전에서 190.38 버전 드라이버를 사용한 결과다. 해상도는 1920*1200, 16xAF로 설정되었다.
위의 결과에서 적게는 40%, 크게는 거의 두 배 가까운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재미있는 점은 SLI 구성의 결과에서 x58 칩셋과 x16+x16 구성을 사용한 코어 i7 965에서의 결과와, P55 에 x8+x8 구성의 코어 i5의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프로세서 성능은 게임에서 거의 호각이라는 것을 싱글 구성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이 정도의 차이가 PCI 익스프레스 슬롯의 배속 차이가 만드는 성능이라고 봐도 된다.
▲ 엔비디아 피직스(PhysX) 지원 게임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기존의 SLI 이외에도 새롭게 '피직스 레디(PhysX Ready)' 시스템을 제시했다. 이는 잘 알려진 대로, 두 개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사용 가능한 PCI 익스프레스 슬롯을 가진 메인보드에서 별도의 피직스 연산을 위한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구성의 경우 SLI를 지원하지 않아도, 굳이 같은 그래픽카드가 아니라도 구성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P55나 X58 메인보드들은 대부분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을 두 개 이상 가지고 있다. 이 슬롯을 사용해, 지포스 8시리즈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경우 피직스 기술을 지원하는 게임들에서 최대 45% 정도까지 성능이 개선된다. 피직스 지원 게임을 즐길 경우, 이 조합은 가장 비용 대비 만족감이 높다.
피직스 기술은 게임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벽이 수백 조각으로 산산조각날 때, 피직스 기술은 단순히 프로세서 연산만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더 자세하고 사실적인 움직임을 더 부드럽게 보여준다. 또한 바람에 날리는 물체들의 효과 등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며, 연기 등 유체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데 있어서도 훌륭하다.
▲ 별도의 물리연산용 카드를 장착할 경우 성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피직스 연산용 카드를 같이 사용할 경우,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큰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 위의 결과는 윈도우 7 x64 시스템에서 드라이버 버전 190.38, 1920*1200 해상도 4x AA, 16x AF로 테스트한 결과다. 이 그래프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은 GTX285와 GTX285에 피직스 연산 카드로 9800GT를 장착한 결과다.
GTX285와 GTX285+9800GT 조합의 성능 차이는 피직스 연산량을 9800GT가 분담해서 가져감으로써 서로 제 성능을 모두 낼 수 있어서 나오는 결과다. 기본적으로 그래픽 연산을 위한 데이터와 물리연산을 위한 데이터의 형식은 다르며, 이를 하나의 그래픽카드에서 처리할 경우에는 데이터 형식의 차이로 인한 비효율성이 성능에 영향을 끼치지만, 별도의 연산용 카드를 장착할 경우엔 이런 문제가 해결되므로 높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SLI처럼 굳이 지원 메인보드와 같은 모델의 그래픽카드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8시리즈 이상의 여분의 그래픽카드가 있다면 이를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새로 구축하고자 할 때도 기존의 그래픽카드를 피직스 연산용으로 돌리거나 비교적 저렴한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로 구축이 가능한 점 등 유연한 구성이 가능하다.
▲ '3D 비전'은 평면 화면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현장감을 선사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들이 지원하는 재미있는 기능으로 '3D 비전'을 빼 놓을 수 없다. 이 기능은 현재 400여 게임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전용 모니터와 HMD를 갖추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능을 사용하는 데 있어, 린필드 프로세서와 P55 메인보드에 엔비디아의 메인스트림 급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게임 시스템은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 기능을 지원하는 최신 게임으로는 캡콤(CAPCOM)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의 최신작, '레지던트 이블 5'가 있다. 이 게임에서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게임 시스템들은 3D 비전 효과를 사용하여 색다른 게임 플레이 경험을 게이머에게 선사한다. 특히 레지던트 이블 5에서는 단지 게임 화면 뿐이 아니라 게임 안의 모든 부분에 효과가 적용되어 시작 메뉴화면부터 3D 효과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이 게임은 이제 비단 게임에서만 쓰이는 게 아니다. 지난 8월 발표된 3D 디지털 카메라인 후지필름 파인픽스 W1 에도 3D 비전이 대응되며, 이는 PC에서는 처음으로 가능한 솔루션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파인픽스 W1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베타 드라이버를 발표했으며, 3D 비전과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사용하여 파인픽스 W1으로 촬영한 영상을 3D 형태로 감상이 가능하다.
▲ 엔비디아가 권장하는 게임 시스템은 세 가지 단계로 구성.
엔비디아가 제안하는 'Power of 3'의 세 가지 레벨은 구성에 따라 각자 가지는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 이는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그래픽카드의 능력과 그래픽 시스템의 능력에 기인하는 바가 크지만, 프로세서의 구성에서도 차이를 찾아볼 수 있다. 'GOOD' 레벨의 기본 구성은 코어 i5 750을 기본으로 하지만 그 이상의 레벨에서는 코어 i7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점이 그것이다.
이는 게임을 구동하는 데 있어,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프로세서가 뒤를 든든히 받쳐 줘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지원하기 위한 연산 성능 면에서 린필드 기반의 코어 i5와 i7은 네할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여 상위 모델인 코어 i7 900 시리즈에 필적하는, 부족함이 없는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피직스 연산의 경우 프로세서 의존도가 상당한 만큼, 강력한 프로세서는 제대로 된 게임 성능을 끌어 내는 데 필수적이다. 가격대비 성능을 생각할 때, 린필드 기반의 시스템은 현재 가장 강력한 가격대비 성능을 가진 플랫폼이고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고효율' 게임 시스템에 가장 잘 어울린다.
▲ 피직스를 위한 전용 연산 카드를 장착하는 것도 좋은 선택.
일단 'GOOD' 단계의 기본 시스템 구성은 인텔 코어 i5 750 프로세서와 P55 메인보드, 엔비디아의 지포스 GTS250 그래픽카드를 사용한 시스템으로, 가격대는 약 700~900달러 수준이다. 이 시스템은 적당한 수준의 게임과 함께, 쿠다를 사용한 비디오 편집 등에서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추후에 피직스 연산용 그래픽 카드를 장착 가능한 확장성까지 갖춘 시스템이다.
한 단계 높은 'BETTER' 레벨 시스템 구성은 인텔 코어 i7 860 프로세서와 P55 메인보드, 지포스 GTX260과 9800GT 그래픽카드를 동시에 장착한 시스템이다. 가격대는 약 900~1200달러 수준으로, 피직스 지원 게임을 포함한 대부분의 게임에서 좋은 성능을 보이고, 게임 환경에서 3D 비전까지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최상의 게임을 위한 'BEST' 레벨은 SLI 구성이 기본이다. 인텔 코어 i7 870 프로세서에 SLI가 지원되는 P55메인보드를 기본으로, 지포스 GTX275 두 장을 SLI 구성하여 대부분의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 하이엔드에서의 이런 긍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엔비디아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모두가 서로의의 상승효과를 나타내는 'Power of 3' 플랫폼이 게이머에게는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프로슈머 리뷰 > IT, 디지털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 하반기 베타뉴스 세미나(1) : 부스 전경 (0) | 2009.10.15 |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임베디드 미디어 브리핑 (0) | 2009.10.09 |
[Zalman GS1000 Plus]1부:제품 개선의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풀타워 케이스 (2) | 2009.09.20 |
MAXTEK 플래티넘골드 HDMI Cable(2M/일자형) (0) | 2009.09.08 |
[야마하 NX-U02] 노트북의 열악한 사운드 환경을 구원해 줄 아이템(2) : 성능편 (0) | 2009.08.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