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가 내놓은 외장형 사운드카드는 2011년 1월까지 총 3가지가 있다. 3가지 제품 모두 가격도 다르고 용도 또한 분명하게 구별된다. USB 포트에 바로 꽂거나,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도 있다. 제품에 따라 외출 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도 가능하다. 어디에서나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 조금 욕심을 낸다면 3가지 제품 모두 가방이나 핸드백에 넣을 수 있다. 설치와 사용법 또한 매우 간단하다. USB 메모리나 마우스 연결하듯 꽂기만 하면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Creative 사운드카드를 통한 특별한 작업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아무튼, 분명한 공통점은 PC 내부가 아닌 외부에 놓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점은 무엇이 있을까? 가격? 용도? 크기? 거두절미하고 제품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 고품질 음악 감상을 원한다면,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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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HD는 2채널 헤드폰/스피커를 통한 고품질 음악 감상에 가장 최적화된 제품이다. 1/4" 오디오 출력, 광출력, 라인 입출력 등 오디오 애호가들을 위한 입출력 단자를 완벽하게 제공한다. 신호 대 잡음비도 114dB에 달한다. 사용자가 듣는 모든 소리를 보다 실감나게 바꿔주는 THX TruStudio PC기술과 330옴 이상의 헤드폰도 연결 가능한 단자까지 갖추고 있다. Creative 홈페이지에서는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HD'를 고품질 음악을 원하는 오디오 애호가들을 위한 '사운드 블라스터 X-Fi TITANIUM HD', '사운드 블라스터 X-Fi TITANIUM PRO'와 함께 'Professional Audio'기기로 분류하고 있다.
전면에 있는 1/4" 헤드폰, 마이크 단자는 앰프를 물려서 사용한다는 고급 헤드폰의 사용도 가능케 한다. 공식 성능표에서는 330옴 이상의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테스트 결과 베이어다이나믹의 최고급라인 600옴 제품, T1도 무리없는 구동 가능했다. 값비싼 앰프를 들여놓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 또는 스피커도 기본 제공되는 변환 젠더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PC를 통해 음악 감상을 즐긴다면 뒤돌아볼 것 없이 이 제품이 제격이다.
Creative가 내놓은 외장형 사운드카드 중 대표 격으로 손꼽히는 이 제품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PCI 사운드카드보다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편의성이 강조된만큼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왠지 모를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다음 그래프를 살펴보자.
▲ Frequency response (24bit, 96kHz)
Frequency response는 우리나라 말로 '주파수 특성'이다. 이 그래프를 통해 입력단으로 들어간 신호가 출력단으로 나올 때 어떠한 변화를 보이는지를 알 수 있다. 왼쪽이 저음 오른쪽이 고음으로 주파수 수치값이 작고 '직선'에 가깝다면 좋은 결과다. 만약, 어느 한 부분이 올라간다면 원래 신호보다 그 부분이 강하고, 크게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HD가 전통적인 PCI 방식의 사운드카드가 아니라고 행여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싶은 의구심은 위 측정 결과를 통해 말끔히 씻어내면 되겠다.
▲ Noise Level (24bit, 96kHz)
이 그래프는 소리가 재생될 때 잡음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측정한 것으로, 테스트 결과를 수치상으로 살펴보면 고급 PCI 사운드카드에 비해서 조금 떨어진다. 예를 들어,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TITANIUM HD같은 고급 PCI 사운드카드의 경우는 노이즈가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 물론, 기계적인 테스트 결과만을 놓고 말하는 것이다. 아무튼, 고급 PCI 사운드카드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그래프 같지만, 전체적인 그래프가 상당히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고, 실제 음악을 들으며 느낄 수 있을만한 수준은 아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Creative 외장형 사운드카드를 소개하며 단점으로 비화될 수 있는 요소를 공개하는 이유는 실제 청취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 다양한 활용성을 원한다면,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Surround 5.1 Pro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Surround 5.1 Pro, 제품 정보 바로가기
앞서 소개한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HD'가 고품질 음악 감상에 특화된 외장형 사운드카드라면,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Surround 5.1 Pro'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톡톡히 해내는 그야말로 전천후 외장형 사운드카드라고 할 수 있다. 음악 감상을 위한 2채널, 영화 감상을 위한 5.1채널 그리고 광출력부터 RCA 출력, 마이크 입력까지 어떤 사운드 환경에서든 적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단에 위치한 동그란 다이얼을 돌려 소리 크기를 조절하며 살짝 누르면 '음소거' 기능이 활성화된다. THX 기능은 물론 사운드 생성 및 편집 등에 있어 다양한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니 여러모로 만능이다.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Surround 5.1 Pro는 2채널 스피커는 물론 2.1채널 그리고 5.1채널까지 곧바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이만한 것이 없겠다. 전원 역시 별도의 추가 전원입력없이 노트북이나 PC의 USB 2.0 포트에 연결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Go! Pro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Go! Pro, 제품 정보 바로가기
Creative가 내놓은 외장형 사운드카드 중 가장 작은 제품이다. 일반 USB 메모리처럼 호주머니에 넣어 다닐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의 사운드 블라스터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THX와 EAX 5.0기술을 내장하고 있어 음악이나 영화 그리고 게임의 소리를 향상시키거나 청취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다.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Go! Pro'는 게임에서 그 용도가 더욱 빛난다. 실제와 같은 가상 3D 서라운드 효과는 물론, 고블린이나 오크 등으로 목소리를 변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대를 꾸리고 무언가를 공략하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아 분위기가 쳐졌다면, 본래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로 바꾸어보는 것도 재밌겠다.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Go! Pro의 외형은 단순하다. USB 포트 보호를 위한 보호캡과 헤드폰/마이크 입력을 위한 단자가 있다. 헤드폰이 아닌 스피커 입력도 가능하다. 굳이 가지고 다니지 않고 가정에서 사용해도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뭐니뭐니해도 PC방이나 어딘가로 외출했을 때 활용하는 것이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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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X-Fi HD |
SB X-Fi Surround 5.1 Pro |
SB X-Fi Go! Pro |
입력 |
USB 2.0 |
주 용도 |
고품질 음악 감상 |
게임, 음악, 영화 |
게임, 음악 |
오디오 기술 |
THX TruStudio PC |
채널 |
2/2.1채널 |
5.1/2.1/2채널 |
2채널 |
입력 단자 |
헤드폰/마이크/라인 입출력
Phono입력/광 입출력 |
헤드폰/마이크/5.1채널
라인 입출력/광 출력 |
헤드폰/마이크 |
운영체제 |
Microsoft Windows 7, Windows Vista, Windows XP sp2
기타 운영체제 사용 불가 |
가격(2011. 01) |
145,000원 |
106,000원 |
54,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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