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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머 리뷰/IT, 디지털 리뷰

한국HP 엘리트북(EliteBook) 8730w

by 테리™ 2008.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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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의 성능이 그다지 높지 않던 시절에는 개인용 컴퓨터와 전문영역에서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 컴퓨터의 구분이 뚜렷했다. 그러나 빠른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은 개인용 컴퓨터의 성능을 불과 몇 년 전의 워크스테이션급 컴퓨터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올해 초 선보인 PC용 그래픽 카드의 연산능력이 과거 슈퍼컴퓨터의 처리 속도를 능가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듯이 멀티코어화 되고 있는 프로세서의 발전과 함께 파워유저들이 사용하는 고성능 개인용 컴퓨터는 어지간한 전문 작업까지 가능한 퍼포먼스를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을 구성할 때 소요되는 비용도 예전에 비하면 놀랄 만큼 저렴해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는 조금 개념적인 차이는 생겼지만 여전히 여러 특수 분야에서는 용도에 따라 성능을 극대화한 워크스테이션 컴퓨터의 용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워크스테이션 컴퓨터는 용도에 맞는 적합한 성능과 생산성이 최고의 가치이기에 개인용 컴퓨터의 가치지향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선택 기준도 많은 차이가 난다.


▲ HP를 통해 노트북으로도 만능 '워크스테이션'을 만날 수 있다.

이렇듯 개인용 컴퓨터와 워크스테이션 컴퓨터의 차이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에게도 일단 워크스테이션 컴퓨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일반 PC에 비하여 육중한 크기에 엄청난 전력 소모, 그리고 그에 걸맞은 높은 가격 등이다.

날로 첨단화 되어 가고 있는 비즈니스 전선에서는 워크스테이션 컴퓨터 또는 그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닌 동급 컴퓨터가 단순히 개발 단계뿐만 아니라 프리젠테이션 등 상시적인 활용 분야에서도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그 육중한 시스템을 이동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수요가 존재하면 당연히 공급이 생겨나듯 일반 노트북 컴퓨터처럼 노트북 컴퓨터의 휴대성에 워크스테이션급 성능을 지니고 있는 특별한 제품들이 태어나곤 한다. HP의 최상위 노트북 라인업인 엘리트북 w 시리즈가 바로 이러한 워크스테이션 노트북 컴퓨터이다. 글자 그대로 들고 다니는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다.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컴퓨터인 w 시리즈는 HP 엘리트북 시리즈에 적용되고 있는 심플한 외관 디자인과 적용 소재, 미국방성 군장비 적합성 테스트 규격인 MIL-STD 810F를 충족시키는 기기 안정성과 내구성을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또한 시스템 구성에서 일반 노트북과 현격한 차이를 지니고 있는 강력함을 지니고 있다.

w 시리즈는 크게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되며 주요 사양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중에서 리뷰에서 살펴볼 모델은 국내에 나온 두 가지 대표 모델 중에서 43.1cm(17형) 디스플레이를 지닌 'HP 엘리트북(EliteBook) 8730w'다.

'HP 엘리트북(EliteBook) 8730w'은 45nm 공정으로 개선된 인텔 코어2듀오 프로세서와 PM45 칩셋 메인보드로 이루어진 몬태비나 플랫폼으로 만들어졌다. 또 엔비디아가 애니메이터와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그래픽 전문가를 위한 솔루션으로 공개한 노트북 워크스테이션용 쿼드로 FX 모바일 GPU를 탑재해 현존 최강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을 구현했다.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HP EliteBook 8730w'

8730w의 기본적인 하드웨어 구성은 인텔 몬태비나 플랫폼과 43.1cm(17형) 고급형 디스플레이, 그리고 전문가용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엔비디아 쿼드로 FX 또는 AMD Mobility FireGL)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로세서는 최상위급 모바일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2 익스트림 QX9300(2.53GHz, 12MB L2 캐시, 1066MHz FSB)부터 코어 2 듀오 P8400 (2.26GHz, 3MB L2 캐시, 1066MHz FSB)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리뷰 제품에는 퍼포먼스급 모바일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2 듀오 T9400(2.53GHz, 6MB L2 캐시, 1066MHz FSB)가 사용되었다.

320G 용량의 7200rpm SATA2 HDD가 장착되어 있어서 모바일 컴퓨터로서는 상당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점도 눈에 띈다. HDD는 시스템 전체로 볼 때 아직까지는 처리 속도가 가장 떨어지는 대표적 콤포넌트로서, HDD의 속도 개선은 시스템 전체 체감 성능 향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성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는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인 만큼 향후 SSD 옵션의 적용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1920*1200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도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 RGB LED 투과형 패널을 사용한 HP DreamColor 디스플레이는 전문가용다운 면모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워크스테이션이라 해서 꼭 3D 작업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2D 작업 중에서도 용량이 큰 콘텐츠를 다루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쓰일 부분이다.

45nm 공정이 적용된 인텔 코어 2 듀오 프로세서는 TDP와 L2 캐시에 따라 퍼포먼스급인 T 시리즈와 저전력 밸류급  P 시리즈 그리고 초저전압 프로세서로 크게 구분되는데, 8730w는 상위 모델인 모바일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P시리즈까지 폭 넓은 선택이 가능하게 하였다. 이들 프로세서는 모두 최신 PM45 칩셋 메인보드와의 조합을 통하여 이전 산타로사 플랫폼에 비하여 많은 성능 향상을 이루고 있다.

리뷰 제품에는 2G 용량의 DDR2 800 메모리 두 개가 듀얼채널로 구성되어 있는데, 운영체제가 Windows XP professional 32비트 버전이 설치되어 있어서 실제로 4G의 시스템 메모리를 100% 활용하고 있지는 못하다. 두 개의 슬롯으로 최대 8G 까지 시스템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므로, 만약 구매한다면 64비트 운영체제를 선택하여 조금 더 여유 있는 시스템 자원을 구성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운영체제 등 여러 측면에서 강력한 풍모를 자랑하고 있으나, 그 무엇보다 8730w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규정짓게 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장착되어 있는 그래픽 솔루션이다.

128개의 병렬 컴퓨팅 프로세서 코어와 1GB 그래픽 전용 메모리를 탑재한 엔비디아 쿼드로 FX 3700M, 48개의 CUDA 병렬 컴퓨팅 프로세서 코어와 512MB GDDR3 메모리를 지닌 쿼드로 FX 2700M, 그리고 AMD ATI Mobility FireGL V5725 그래픽은 복잡한 3D 렌더링 작업 등 리서치, 디자인, 콘텐츠 제작 등 전문적인 영역의 작업을 8730w를 통하여 가능하게 해 주는 강력함이다.

노트북으로서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크기나 무게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제품의 지향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단점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그 크기에서 오는 숫자 키패드 포함 풀사이즈 키보드나 넉넉한 연결 포트 구성은 데스크톱에 준하는 업무 편의성을 제공해 준다. HP 엘리트북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유용한 어플리케이션 또한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HP EliteBook 8730w overview

1. 산화알루미늄 피막 처리된 표면과 항공기 구조 충격 완화 설계로 디스플레이 보호에 효과적인 HP DuraCase
2. 8cell Li-ion 기본 내장 배터리(추가 선택 가능)
3. 도킹스테이션 커넥터
4. Ownership Tag
5. 시스템 메모리 및 무선 네트워크 모듈 커버
6. HDD 커버

1. LCD 덮개 고정 래치
2. 2백만 화소 내장 웹캠
3. 내장 듀얼 마이크
4. 43.1cm (17형) WXGA+ / WSXGA+ 광시야각/ WUXGA 광시야각 디스플레이
5. 주변 밝기 감지 센서
6. 터치 센서티브 기능 제어 버튼
7. HP DuraKeys 풀사이즈 방수 키보드(숫자 키 패드 포함)
8. 포인트 스틱
9. 터치패드(상하 스크롤존 적용)
10. HP DuraFinish 팜레스트
11. HP 지문 센서

1.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
2. 헤드폰 잭
3. 마이크 잭(외부 입력)
4. 6 in 1 미디어 카드 리더(SD, MMC, XD, MS/pro)
5. LCD 오픈 락 버튼
6. 통풍구


1. eSATA 포트
2. USB 2.0 포트
3. 광학 드라이브 / 업그레이드 베이
4. RJ-45/이더넷 포트
5. RJ-11/모뎀 포트
6. 캔싱턴 락 보안 케이블 슬롯
7. AC 전원 입력
8. HDMI 포트
9. VGA 출력 포트
10. USB 2.0 포트
11. 1394a 포트
12. 내장 스마트 카드 리더
13. 익스프레스 카드/54 슬롯

리뷰에 사용된 8730w에는 앞서 언급했듯이 엔비디아의 쿼드로 FX2700M이 장착되어 있다. CUDA 기술을 지원하는 48개의 병렬 컴퓨팅 프로세서 코어와 512MB GDDR3 메모리를 지니고 있으며, 530MHz의 코어클럭, 799MHz의 메모리 클럭의 스펙이 자랑이다. 또한 OpenGL 2.1, Shader Model 4.0, Microsoft DirectX 10, PowerMizer 8.0 전력 관리 도구 등을 지원한다.

데스크탑용 쿼드로 제품은 상당한 전력이 필요하지만, 이 제품은 모바일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최대 65W 소비 전력을 사양으로 지니고 있다. ISV(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Independent Software Vendor) 인증된 이들 워크스테이션급 그래픽 콘트롤러를 통하여 노트북에서도 데스크탑과 동일한 수준의 그래픽 품질과 성능을 유지하며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원하는 작업이 가능하다.

8730w는 최고 옵션을 적용했을 경우 45W의 TDP를 지닌 쿼드 코어 코어2익스트림 QX9300 프로세서와 75W의 소비전력을 지닌 엔비디아 쿼드로 FX3700M이 장착되어 있으므로 단순하게 피크치로 계산할 경우 전체적으로 100W를 훌쩍 넘어가는, 노트북 컴퓨터로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소비전력을 필요로 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소비 전력은 이에 결코 미치지 않지만 적용되는 프로세서와 그래픽 콘트롤러가 모바일 기기로서는 상당한 스펙을 지니고 있는 만큼 기존 노트북 컴퓨터의 그것보다는 한 급 높은 전원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본으로 75WHr의 8셀 배터리가 제공되며, 필요에 따라 다양한 확장 배터리를 옵션으로 달 수 있다. AC/DC 어댑터는 최대 약 150W 공급이 가능한 대용량 제품이 채택되어 있다.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에 비하면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 낮은 수준이지만, 모바일 기기로서는 사양이 사양이니만큼 상당한 수준임에 틀림없다. 제조사 발표 수치에 따르면 8셀 기본 배터리로 최대 4시간 15분 정도의 사용이 가능(윈도우 XP OS 적용 기준. NVIDIA Quadro FX 3700M 적용 기준)하다고 나와 있는데, 높은 사양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보인다.

강력한 성능의 워크스테이션급 그래픽 콘트롤러 못지않게 8730w를 돋보이게 하는 부분은 그래픽 콘트롤러로 처리된 신호를 고품위로 표현해 주는 1920*1200 해상도, 소위 Full HD라 이야기되는 HP DreamColor 디스플레이가 아닐 수 없다.

물론 1440*900 해상도를 지닌 일반형 디스플레이도 선택 가능하지만, 아마 이 정도 기기를 필요로 하는 직업군의 사용자라면 당연히 최상위 스펙의 패널 선택이 많으리라 예상된다.

HP 엘리트북 시리즈에는 선택적으로 LED 백라이트가 사용된 Illumi-Lite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는데, 8730w는 RGB LED 투과형 패널과 색 당 8 비트의 성능을 지닌 한층 높은 사양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Adobe RGB 및 sRGB 색 영역 전반에 걸쳐 균질한 컬러 매핑으로 뛰어난 색 정밀도와 균일성을 지닌 이 패널은 50% 더 밝은화면, 30% 향상된 대비, 23% 더 넓어진 시야각으로 탁월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더욱이 LED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고 발열이 거의 없어 배터리 효율을 높여 주고 있다.

17인치 크기에 1920*1200 해상도는 약 0.2mm에 미치지 못하는 상당히 조밀한 도트 피치로 화면 크기에 비하여 풍부한 정보를 담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문자가 작아져 가독성에서는 조금 손해를 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 시에는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다지 불편하지 않은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

엘리트북 시리즈의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터치 센서티브 버튼이 적용되어 있다. 기능을 직관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아이콘을 가볍게 터치해 주면 기능을 하므로 사용이 간편하다. 엘리트북이 나오기 이전에는 현재의 세련된 분위기 보다는 산업용 노트북 느낌이 강한 중후한 패널 디자인이 있었다. 과거 파빌리온 시리즈 워크스테이션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큰 디자인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HP 3D DriveGuard는 하드디스크의 물리적 손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동작 감지기 역할을 하는 3축 디지털 가속도계를 이용, 돌연한 움직임을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통지하고 충격 발생 시 하드 드라이브의 작동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이로써 실수로 노트북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자동으로 하드 드라이브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7200rpm의 작동 속도를 지니고 있는 HDD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5400rpm급 HDD 보다 빠른 읽기, 쓰기가 가능하여 전체적으로 체감 성능 향상을 가져다준다. 최근 빠른 가격 안정화와 성능 향상으로 사용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SSD는 아직 옵션으로 적용되어 있지 않은데, 연재 추세를 볼 때 빠른 시간 내에 옵션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라 하겠다.

무선 네트워크 어댑터와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두 개의 메모리 슬롯으로 최대 8G의 시스템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다. 윈도우 운영체제 상에서 8GB 정도면 노트북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물론 4G 이상의 메모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64비트 운영체제 설치가 필수적이므로 자신의 사용 환경을 감안하여 효율적인 선택이 필요한 부분이다.

17형 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크기로 숫자 키패드를 포함한 풀사이즈 키보드가 적용된 점은 실제 사용에서 상당한 편리함으로 작용한다. 일반 노트북에서 숫자 입력의 불편함은 사용해 본 유저라면 누구나 동감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이러한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하면 외장 숫자 키패드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

8730w는 일반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키 배열과 숫자 키패드를 포함하고 있어 데스크 노트로 훌륭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또한 일반 키보드에 비하여 50배에 달하는 내마모성을 지닌 클리어 코팅 처리가 되어있어 오랫동안 사용해도 글씨가 없어지거나 닳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방수 처리가 되어 있어 키보드 위로 물 등을 흘려도 본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HP의 모든 엘리트북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어 있는 포인트 스틱과 터치패드 듀얼 포인팅 또한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와이드 화면과 동일한 디자인의 터치패드로 사용이 편리하며, 상하 화면 스크롤을 위한 스크롤존이 배치되어 있어서 마우스 없이도 큰 불편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감도가 꽤 양호해 기호에 따랄 골라 쓰거나, 함께 쓰기에도 적당하다.

겉모습은 노트북, 본능은 '워크스테이션'

요즘 일반인들이 주로 참고하는 노트북 컴퓨터 성능의 주요 척도는 범용 어플리케이션의 무리 없는 작동과 고화질 멀티미디어의 원활한 재생, 그리고 게임 등의 적당한 엔터테인먼트 기능 지원, 그리고 디자인 정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을 가격과 대비하여 자신에게 가장 가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행태라고 볼 때, 8730w와 같은 특별한 제품은 그 기준이 사뭇 다르다.

먼저 이 노트북이 사용될 전문적인 작업에 있어 얼마나 높은 생산성을 보여 줄 것인가와 그 생산성을 구현하기 위한 기회비용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전문적인 작업의 영역이 다양한 만큼 그 모든 분야에서 8730w가 보여 줄 수 있는 생산성을 리뷰에서 모두 다루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기본적인 시스템이 보여 주는 성능과 특히 그래픽 콘트롤러의 일반적 퍼포먼스 벤치로 이해를 돕고자 했다.

우선 리뷰 제품에 사용된 인텔 코어 2 듀오 T9400이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 주는가를 벤치마크 툴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해를 돕고자 동일한 45nm 제조 공정에 동일한 FSB를 지니고 있으며 작동 클럭과 사양 등이 비슷한 P8600 프로세서(2.40GHz, 3MB L2 캐시, 1066MHz FSB)와 T9400 프로세서(2.53GHz, 6MB L2 캐시, 1066MHz FSB)의 연산 능력을 비교해 보기로 하겠다.

기본적인 프로세서 연산 능력 벤치에서는 3~4%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T9400 프로세서의 연산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프로세서 성능에서 보다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려면 작동 클럭이 월등한 상위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리테일 모델에서는 선택을 할 수 없는 비싼 최고급 부품을 고를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모델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시스템 전반적인 성능을 부분별로 점검해 보는 PCmark 테스트 결과는 프로세서의 결과보다 많은 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CPU 스코어와 메모리 스코어의 차이에 비하여 그래픽 스코어와 HDD 스코어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것은 그래픽 콘트롤러의 차이와 HDD 작동 속도(5400rpm과 7300rpm)의 차이가 크게 나타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Cine Bench 테스트는 일반적인 성능 비교로 자주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8730w의 결과와 자신의 시스템과의 비교가 용이한 면이 있다. 지난 5월에 아크로팬에서 리뷰를 한 인텔 하퍼타운 워크스테이션 '레제로 W'의 결과와 비교해 보면 생각보다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레제로 W의 시스템 사양을 감안해 보면 8730w의 결과는 상당한 설득력마저 느끼게 해 주고 있다.

[리뷰] 인텔 하퍼타운 워크스테이션 '레제로 W' : http://www.acrofan.com/ko-kr/commerce/content/20080506/0001040002

3Dmark06은 3D 게임용 그래픽 카드의 일반적 성능 벤치로 가장 대중적인 그래픽 벤치 툴이다. 쿼드로 시리즈는 용도와 성격 자체가 일반 그래픽 카드와는 전혀 다르기에 이 테스트 결과가 쿼드로의 성능을 제대로 표현해 주지는 않지만,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므로 참고삼아 테스트해 보았다.

결과는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 이상의 결과를 보여 주고 있는데, 자신의 고유 영역에서는 엄청난 성능을 보여 주지만 유독 3D 게임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과거 쿼드로 시리즈에 비하면 다소 재미있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과거 모델들은 지포스와 쿼드로가 그 영역을 서로 안 겹치게 하는 편이었으나, 요즘은 쿼드로가 지포스 게이밍 성능을 과거보다는 양호하게 따라가는 편이다.


3D 전용 렌더링 어플리케이션들은 3D Max나 Maya와 같이 일반 유저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는 것들 이외에도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있다. POV-Ray는 그 중에서도 윈도우 뿐 아니라 맥이나 리눅스를 지원하고 있고, 누구나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렌더러이기에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지 간단하게 테스트해 보았다.

POV-Ray는 자체적으로 벤치마크 툴을 내장하고 있는데, 위의 이미지는 기본 테스트 이미지인 512X384(262144 픽셀) NoAA 옵션으로 설정된 상태에서 쓰레드에 따른 테스트 결과이다. 같은 테스트 이미지에서 쓰레드에 따른 차이를 잘 나타내어 주고 있는데, 멀티코어에서의 렌더링에 따른 성능 효용성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체 이미지의 렌더링 시 소요되는 시간은 1쓰레드일 때 424.094초(AVR 614.06 PPS)가, 2쓰레드일 때 219.859(AVR 1183.66 PPS) 두 배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수치는 데스크탑용 컴퓨터가 아닌 노트북용 컴퓨터에서의 결과에 비추어 상당히 놀라울만하다 하다 할 수 있는데, 이미 위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쿼드로 칩셋이 탑재된 워크스테이션 노트북이기에 가능한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POV-Ray는 사용자에 따라 프로그래밍도 가능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웹사이트(http://www.povray.org)에 접속해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 볼 수 있다. Gilles Tran이란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작가의 작품들이 여럿 공개되어 배포되어 있으니, 자신이 쓰는 시스템의 성능을 알아보고자 한다면 다뤄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3D 그래픽 이미지는 렌더링된 최종 이미지만을 보게 되지만, 이러한 이미지를 보기까지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하여 제작하는 전 작업은 당연히 복잡하기 그지없다.

특히나 자동차나 비행기와 같은 기구나 금형의 설계에는 보다 정밀한 작업을 요하기 때문에 카티아나 프로엔지니어, 솔리드웍스와 같은 기구설계용 3D 소프트웨어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위의 SPEC Viewperf 10.0 벤치마킹 툴은 그러한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들에서의 성능을 측정할 때 주로 이용된다.

SPEC Viewperf  10.0에서는 3dsmax, catia, ensight, maya, proe, sw, tcvis, ugnx 소프트웨어에 대해 Anti-aliasing 옵션과 쓰레드 여부에 따라 시스템의 성능을 벤치마킹해 나타내 주는데, 위 결과는 1280*1024픽셀 데이터에서의 테스트 결과이다.

3D 렌더링 소프트웨어의 경우 소프트웨어별로 패치 상태나 서드파티 플러그인들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SPEC Viewperf 10에서는 기본값에서의 테스트가 수행되며 이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참고만 하기 바란다. 또한 쓰레드별로 실행이 되지 않는 소프트웨어 항목도 존재하기 때문에 일부 프로그램 항목은  2 쓰레드 테스트에서 결과값이 도출되지 않았다.

워크스테이션도 이제는 모바일 시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분명 일반 노트북과 비교가 힘든 특수한 용도를 위하여 태어난 제품이다. 그러므로 제품이 사용되는 곳도 사용하는 사람도 결코 일반적일 수 없는 특수성을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다.

HP EliteBook 8730w는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라는 하드웨어적 특수성에 기존 HP 엘리트북 시리즈가 지니고 있는 비즈니스 시장에서의 범용성과 활용성, 안정성을 가미하여 많지 않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제품군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상품성을 지니고 있다.

리뷰를 통해서 개략적으로 알아 본 성능 또한 모바일 기기는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무색하게 할 만큼 상당한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 또 기기의 활용적인 면과 유지관리에 있어서의 TCO 등을 감안해 보면, 일반 사무환경에서 빠르게 데스크탑 컴퓨터를 노트북 컴퓨터가 대체해 나가고 있는 흐름을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도 조만간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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