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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만담

'2009 서울 떡볶이 페스티벌' 현장스케치

by 테리™ 2009.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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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울 떡볶이 페스티벌'(이하 떡볶이 페스티벌)이 3월 28일부터 3월 29일 양일간, 서울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떡볶이 페스티벌은 산재되어 있는 떡볶이 관련 산업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와 이벤트로 새롭게 조명해 산업 간 시너지를 높이면서 산업의 글로벌 시대 개막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떡볶이 산업의 글로벌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를 내 걸고, '세계에 맛을 더하다'라는 슬로건에 충실한 업체 전시와 맛의 향연을 펼친 이번 행사는 상춘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여 국내에서도 보기 어려운 대성황을 이루었다. 행사가 열린 at센터 앞 인도는 전시장 안으로 입장하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29일 오후 2시 경에는 건물안에 들어와 약 1시간 가량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했을 정도였다.

수 많은 인파의 뒤를 따라 전시장 안에 들어가면, 크게 일곱 가지 테마로 꾸며진 전시장을 만날 수 있었다. 떡볶이의 역사와 문화 등을 알아볼 수 있는 '떡볶이 이야기', 좋은 떡을 만드는 좋은 쌀을 다룬 '쌀 이야기', 각종 쌀 가공 식품을 소개하는 '가공기업코너', 쌀을 가공하는 각종 설비를 볼 수 있는 '산업기계코너', 우수 쌀가공식품 등을 소개하는 '쌀가공산업코너' 등이 입장객을 제일 먼저 맞이했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코너는 전시장 중심부와 기업코너에 걸쳐 배치된 시식코너였다. 떡볶이 전문체인점이 자리 잡은 '프랜차이즈 코너'와 지역별 대표적 맛집과 푸드코트 등이 자리 잡은 '떡볶이 거리'는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특히 약 2시간 터울로 예정된 무료시식 이벤트 때에는 인파들이 각 코너 앞에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기본적으로 산업 박람회의 특징이 있기는 했으나, 3월말로 잡힌 대회 기간에 화창한 날씨 등 여러 긍정적인 요소가 모여 행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at센터가 비좁게 느껴진 엄청난 인파의 방문은 COEX나 KINTEX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도 보기 힘든 장관이었다. '트래픽' 측면에서는 대만이나 일본, 미국에서 접해본 박람회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국내 경기침체에 상춘객, 데이트 코스, 가족 나들이 등 다양한 요소가 '먹을 꺼리'라는 하나의 주제에 모두 모이는 흔치 않은 광경이었던 탓에 행사 운영에 있어 무리가 따르는 모습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스탭들의 질서유지를 통해 사고는 없었으나, 기본적으로 사람이 수용인원을 넘어선데다 화기를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행사 특성 상 실내가 매우 더울 지경이었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기는 했으나 안전이 유지된 덕분에 행사 자체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행사장의 '규모'로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행사를 맛보기 어려웠다는 점은 숙제꺼리다. 매운 맛대결, 맛 지도 만들기, 떡 자르기, 캐릭터 퍼레이드, 요리 강습, 요리 대회, 수상식 등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으나, 그런 행사들을 참관객들이 구경하기에는 전시장이 좁았다.

한국의 간식 문화는 딱 일본과 중국의 성격이 혼재된 편이다. 일본식 공정과 중국식 맛내기가 어우러진 형편이다. 문제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공존한다는 점인데, 이 중에서 장점만 모아 취한다면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의 공식행사 축사에서 언급된 떡볶이의 해외진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위생과 공정에 중국의 다양함과 풍부한 맛, 그리고 한국의 '컨셉'이 모인다면 금상첨화다.

■ 서울 떡볶이 페스티벌 2009 공식행사 현장스케치



▲ 'Dood Rock' 팀의 퍼포먼스로 페스티벌 공식행사의 막이 올랐다.


▲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축사 모습




▲ 장태평 장관을 비롯한 내외 귀빈들이 타임캡슐 이벤트를 진행했다.





▲ 요리대회 수상자들의 모습(위에서 아래로, 장려상-우수상-최우수상-대상 순)





▲ UCC 공모전 수상자들의 모습(위에서 아래로, 장려상-우수상-최우수상-대상 순)



▲ 요리대회 참가자들의 작품들은 눈으로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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