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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새소식

엔비디아 아이온(ION) 플랫폼 기자간담회

by 테리™ 200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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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대만 에이서(Acer)에서는 엔비디아의 아이온(Ion) 플랫폼을 채택한 최초의 PC인 '어스파이어 레보(Aspire Revo)'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전시회 등에서 레퍼런스 형태로 모습을 보였던 아이온 플랫폼이 드디어 상용제품으로 첫 선을 보인 셈.

그런데 아이온 플랫폼 PC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에이서는 국내에서 영업을 하지 않는 회사. 때문에 한국에서는 양산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여건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플랫폼 홀더인 엔비디아에서 해당 제품을 소개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서울에서 열었다.

국내에서 발매되지 않은 제품을 소개하는 경우는 IT 업계에서도 드문 편. 하지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초소형 슬림 PC의 전형인 아이온 플랫폼 PC는 다른 벤더에서도 개발에 돌입한 물건이라 살펴볼만 했다. 꼭 에이서가 아니더라도, 아이온 플랫폼 PC는 조만간 출시된다.


▲ 엔비디아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이 직접 환영사 순서를 맡았다.

엔비디아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은 본 세션에 앞서, 아이온 플랫폼에 대한 엔비디아 본사 차원의 기대를 밝혔다. 이용덕 지사장은 손바닥만한 레퍼런스 보드를 예로 들며 하드커버 책자보다 작은 크기로, 현존하는 그 어떤 USF(Ultra Small Formfactor) PC보다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아이온 플랫폼 PC가 인텔 아톰이 장악한 넷톱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온 플랫폼은 프로세서의 경우, x86 계열 저전력 프로세서를 주로 짝 지우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초소형과 저전력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아우른다. 여기에서 독자적인 부분이라면 강력한 그래픽 처리능력과 'CUDA'로 비롯되는 부가적인 연산성능. 아이온 플랫폰은 엔트리 레벨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이면서, 동시에 합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진 제품이다.


▲ 엔비디아 아태지역 시니어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 제프 옌(Jeff Yen)

현재 세계시장에 공급이 진행되고 있는 에이서의 '어스파이어 레보'는 어디에서나 휴대가 가능한 작은 크기에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본체 자체는 팬이 없는 구조여서 소음이 없으나, 성능은 어지간한 데스크톱 PC에 비견할 만한 효용성을 지녔다. 이와 관련해 에이서의 지안피에로 모벨로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모든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고도 평가한 바 있다.

엔비디아에서 아태지역 시니어 테크니컬 마케팅을 맡고 있는 제프 옌 매니저가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에 주안점을 맞춘 설명이 줄곧 이어졌다. 구글어스, 1080p 영상 재생, 블루레이 재생, 모바일 기기로의 동영상 인코딩 등 생활 속에서 PC를 이용해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을 직접 시연해 보여줬다. 아이온 플랫폼은 여러 시연에서 매끄러운 성능을 과시했다.


▲ '어스파이어 레보'에서는 구글어스와 같은 웹 서비스가 매끄럽게 동작된다.


▲ 1080p 해상도로 만들어진 콘텐츠도 쌩쌩 돌아간다.


▲ CUDA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동영상 인코딩을 거의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 아이팟 등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옮길 때 빠른 인코딩과 전송이 가능하다.

아이온 플랫폼은 윈도우 비스타 '프리미엄' 운영체제를 쓸 수 있다. 아톰 기반 넷톱 및 넷북 PC들이 윈도우 XP 운영체제를 쓰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바탕으로 보다 무거운 운영체제를 순조롭게 구동시킨다. 여기에 1080p HD 비디오와 7.1채널 옵션 사양으로 권장하고 있는데, 에이서는 자사의 '어스파이어 레보'에서 여러 권장요건을 수용하면서 레퍼런스 같은 모습을 구현했다.

제프 옌 매니저는 시연한 데모들 모두를 통해 제품이 지닌 역량을 하나하나 짚어봤다. 그런 활동을 통해, 실생활에서 아이온 플랫폼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강조하는데 힘 썼다. 특히 다른 디바이스와의 연계 사용에 무게를 뒀다. 캠코더로 아이들을 촬영해 편집한다거나, 그러한 영상을 모바일 기기로 옮기는 데모를 통해 디지털 노매드에게 아이온 플랫폼이 최적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에이서의 '어스파이어 레보'는 인텔 아톰 230 프로세서를 썼다. 싱글코어로, 하이퍼쓰레딩 기술을 통해 두 개의 쓰레드를 지원하는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다. 아톰 프로세서는 본체에서 오퍼레이션 기능에 충실하도록 기능하다. 최근에 나오는 윈도우 비스타용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OpenGL이나 Flash 처리 성능에 체감성능이 좌우되는 편인데, 아이온 플랫폼은 바로 그 부분이 장기인 제품이다.

메인스트림에 준하는 멀티미디어 기능과 더불어 HDMI와 eSATA 포트를 갖춘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HDMI 포트를 통해 PC 모니터가 아니라 거실에 있는 HDTV에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1080p를 지원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쾌적한 해상도로 PC에 저장된 콘텐츠를 즐기거나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또 eSATA나 USB로 외장형 하드디스크 또는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연결하면 시스템 활용도가 매우 높아진다.


책 한권 정도의 크기이긴 하나,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다. 디스플레이는 D-SUB와 HDMI 포트로 해결하고, 네트워크는 기가비트 이더넷을 기본 지원한다. 오디오는 스테레오 포트와 마이크 포트 정도만 제공되는데, 보다 다양한 음향 효과를 즐기고 싶다면 USB 오디오 디바이스나 액세사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eSATA 포트를 하나 둔 데다가, USB 2.0 포트가 6개나 존재한다는 점은 이 장비가 다방면으로 응용될 여지가 있음을 증명한다. 우선 eSATA 포트를 통해, 내장 SATA 하드디스크와 동등한 전송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DAS 장비를 이어서 테라바이트 급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USB 포트도 마찬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데, 달 수 있는 주변기기가 많아 가용성을 증대시킨다.

제프 옌 매니저는 향후 40개 이상의 아이온 플랫폼 장비가 전세계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은 에이서의 '어스파이어 레보'로 슬림 PC 시장의 문을 두드리지만, 다른 벤더들이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면 인텔이 독점하고 있는 넷북과 넷톱 시장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x86 프로세서 제조사가 아닌 관계로 제품을 플랫폼 레벨에서 완성할 수는 없지만, 이 부분은 메인보드 제조사나 완제품 제조사들의 협업과 역량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입장이다. 결국, 벤더에서 인텔의 아톰 플랫폼 대신 아이온 플랫폼에 얼마나 힘을 실어주는지가 초기 제품 보급의 열쇠를 쥐게 된다. 때문에 벤더들에게 이상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엔비디아에게 있어 숙제다.


▲ 모니터 등과 함께 있는 '어스파이어 레보'의 모습은 씬 클라이언트와 다를 바 없다.


▲ 외장형 블루레이 드라이브와 함께 있는 모습. 외장장치에 따라 제품의 '성격'이 확연히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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