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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새소식

위디랩 '위디안' 발표기념 기자간담회

by 테리™ 2009.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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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랩은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동영상 장면인식 기반 동영상 검색엔진 ‘프리즈마(PRISMA)’와 이를 기반으로 한 동영상 관리/유통 프로그램 ‘위디안(Widian)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동영상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막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어, 최근 각종 문화 콘텐츠 산업의 불법 복제 문제와 단속의 수위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문화 콘텐츠의 불법 복제 문제는 어제오늘 생긴 일이 아니다. ‘돈’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콘텐츠를 복사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이후 계속 이어져 온 문제이며, 쉽고 정확하게 복제가 가능하게 된 디지털 시대에 와서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컴퓨터 파일 형태로 옮길 수 있는 콘텐츠라면 이제 어떤 형태든 불법복제 문제를 피해 갈 수 없다.

그리고 이런 불법 복제물의 유통은 통신 수단이 발달하면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발달과 흔히 ‘웹하드’라 불리는 웹 기반의 스토리지 서비스의 등장은 이 불법 복제물의 유통을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만들어 놓았다. 기술이 나쁜 건 아니지만,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 덕분에 기술 자체가 오해를 받고 있는 경우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단속의 추세는 업로더 뿐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까지 처벌받는 추세이다. 게다가 서비스 제공자가 처벌받지 않더라도 사회적인 책임은 피해갈 수 없게 되었다.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위디안 같은 솔루션의 등장은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넘어, 저작권 문제의 해결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위디랩 박진오 사장

위디랩 박진오 사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박 사장은 “최근 ‘워낭소리’의 불법 복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복제가 쉬운 디지털 컨텐츠의 특성과 높은 수준의 인프라 자체가 오프라인 환경과는 비교도 안되는 파괴력으로 콘텐츠 산업을 뿌리뽑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의식과 법령 문제도 있지만 시스템 자체의 문제도 있었다” 고 말을 꺼냈다.

한편 최근 저작권법에 대한 네티즌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으나 기술적으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 위디안과 프리즈마 솔루션을 소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을 통해 저작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보급 비즈니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위디랩 엄원석 부사장

이어 위디랩 엄원석 부사장의 ‘위디안’과 ‘프리즈마’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엄원석 부사장은 이번에 소개하는 두 가지 제품이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프리즈마’는 시간 흐름에 따라 바뀌는 동영상 장면들의 변화량을 데이터화한 값을 가지고 원본과 대조해 동일성 검사를 하는 ‘검색 엔진’ 이고, ‘위디안’은 이 ‘프리즈마’를 엔진으로 하여 저작권자의 온라인 유통 정책에 따라 동영상의 유통을 차단하거나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복제를 아무리 하더라도 손실이 없고 유통이 쉬운 디지털의 특성에 힘입어 다양한 불법 복제 방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성능이 올라가면서 생산 속도와 유통 속도도 올라갔으며, 수많은 변종들과 함께 실시간 복제와 배포까지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이를 프로그램화 하기에는 이 변종이 문제였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거의 무한대로 쏟아지는 변종들을 인지할 수 없으며, 인식률의 문제도 있어서 주로 사람이 직접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가장 높은 확률을 자랑하지만 너무도 떨어지는 생산성이 문제다.



▲ 위디안과 프리즈마의 '동작 방법'

지금까지 동영상의 복제 여부와 실시간 저작권 모니터링을 위한 검색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었다. 파일의 개략적인 특징을 사용한 ‘해시(hash)’ 방식, 사운드 인식을 사용한 ‘사운드 DNA’ 방식, 그리고 이미지 비교를 통한 ‘이미지 인식’ 방식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 모두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해쉬 방식은 파일 정보를 사용한다. 그래서 정확한 파일만을 찾을 수 있고 파일이 바뀌면 검색을 전혀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 방법은 가짜 속에서 진짜를 가려내는 데는 유용하지만 가짜와 진짜가 같다고 하는 데는 사용하기 힘들다.

사운드 DNA 기반은 사운드 스트림을 사용하는데, 이 또한 다른 영화에서 같은 음악을 사용할 경우에는 대책이 없다. 이미지 인식 기반 방식은 정확도가 높지만 이미지 기반에서 비교해야 하므로 검색 속도가 느리므로 실시간과는 거리가 멀다.

위디랩은 여기서, 실시간 저작권 모니터링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실시간 동영상 감지, 인식, 파악까지 이루어지는’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질의어로 동영상 그 자체가 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디랩이 이를 위해 도입한 방법은 장면 단위 검색이다. 장면 인식과 변화 패턴을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이를 비교하여 유사성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위디랩은 이 방법을 통해 불법 동영상 유포에 대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700MB의 영상을 패턴 추출해서 데이터베이스에 넣을 때 필요한 용량은 100~300KB 정도이다. 이를 검색 엔진의 데이터베이스로 사용한다. 또한 변종 동영상의 변화 패턴은 약 10가지 장면 정도만 분석해도 검색이 가능하며, 소요시간은 10초 이내로 대단히 빠르므로 실시간 모니터링에 대응할 수 있다.

위디랩이 여기서 강조한 것은 장면 변화 패턴의 처리 속도이다. 패턴 추출에 필요한 용량이 대단히 작은 것 뿐 아니라, 700MB의 영상을 패턴 분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2분 정도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대상 동영상들을 골라내는 데는 5~10초 정도로 충분하다. 부담없는 서버의 용량 부담과 빠른 속도는 도입에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이다.


변종 파일에 대한 인식도 문제가 없다. 현재 유통되는 동영상 파일들은 다양한 해상도, 소스와 압축 형태가 존재하며 이론적으로 이 종류는 무한대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방식으로 검색하는 방법은 무리다.

하지만 아무리 파일이 변화해도 영화의 내용은 변하지 않으며, 패턴의 변화 자체는 거의 유사하다. 그리고 ‘프리즈마’는 이 패턴의 변화량을 측정하며 이를 기반으로 검색하기 때문에 아무리 변동이 심해도 원본 동영상을 찾아 낼 수 있다.

‘프리즈마’의 특징은 높은 인식률이다. 잘못 인식하거나, 아예 동일 영상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는 장면 단위 검색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동영상 비교 시 변화 패턴 코드를 여러 개 적용할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패턴 인식이 가능하다고 한다.

검색 장면의 수가 늘어나면 정확도는 올라가고 동영상 인식 오류율은 0에 수렴하게 된다. 물론 속도 문제가 있으므로 이는 솔루션을 적용하는 쪽에서 필요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 위디안과 프리즈마는 연계방식으로 구성된다.


▲ 위디안의 주요 기능은 크게 '세 가지'

현재 불법 컨텐츠 유통에 드는 시간은 방송 후 몇 분 이내로 가능한 수준까지 왔다. 그리고 업로드 후 무제한적 복제와 배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업로드 부분에서 시스템적인 보완 장치가 필요하며, ‘위디안’과 ‘프리즈마’는 빠른 속도로 이런 속도전에 대응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필터링과 블록을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정책에 따라서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위디안’의 주요 기능으로는 컨텐츠 등록, 관리, 요금 관리 설정 기능이 있다. 저작권자가 직접 컨텐츠를 등록하고 관리하고 요금까지 책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변종 동영상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또한 가능하다. ‘위디안’과 ‘프리즈마’를 사용해 새로운 배포 방식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할 수도 있다.

‘위디안’은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저작권자를 위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과, 서비스 제공자에 적용을 위한 API 형태로 제공된다. 저작권자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동영상 원본과 저작권을 등록할 수 있고, 등록한 영상의 관리 상태와 유포 현황, 이용 통계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자는 API를 가지고 자신들의 시스템에 맞게 데이터베이스와 업/다운로드 모듈에 적용하면 된다.

또한 ‘위디안’은 원본과 대조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꼭 저작권자가 원본의 인식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해 주어야 가능하다. 이는 굳이 동영상 전체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사용해 분석이 완료된 장면 분석 데이터만을 제공하면 저작권 확인을 위한 프로세스가 별 문제없이 작동된다.


▲ 테스트 플랫폼에서 실제 시연을 진행했다.

실제로 위디안의 동작을 선보이는 시간도 가졌다. 위디안의 주 고객은 저작권을 가진 저작권자, 저작권이 걸린 동영상을 가지고 서비스하는 사업자를 보고 있다. 이 고객들이 위디안을 사용하면 저작권 등록 이후, 서비스 제공자 측에서 원본 영상을 변형한 영상을 감지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시나리오로 만들어 시연했다. 시연에는 임의로 만들어진 테스트 플랫폼이 사용되었다.

위디안에서는 그룹별로 사용자, 콘텐츠, 요금제의 관리가 가능하다. 각 콘텐츠별로 원본과 변형영상까지 한 번에 관리가 가능하게 제공되고 있으며 실제 파일 등록시 1분 정도라고 소개했었지만, 이는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요금제 설정도 카테고리 설정에 따라 차등화된 요금 정책을 설정할 수 있다.

검색 시연에서는 직접 변종 동영상을 넣고 검색을 시켰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결과를 찾아 냈으며, 일치 비율도 그래프 기반으로 보여준다. 또한 정책 설정 기반으로 원본이 속한 그룹의 기본적인 데이터도 보여준다.

이 플랫폼을 사용해 새로운 배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도 소개되었다. 속도 문제는 시연에서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의 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졌지만, 실제 서비스 제공시에는 장면 비교 수를 조절해서 검색 속도의 최적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직접 영상을 가공한 다음 검색하는 시연도 있었다. 임의로 원본 영상에서 일부를 잘라낸 후 이 영상의 패턴 데이터를 검색하는 식으로 시연이 이루어졌는데, 지나치게 짧은 영상은 충분한 패턴 데이터를 얻지 못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지만, 약 10분 정도의 데이터 정도라면 정확하게 원본 데이터와의 일치도를 찾아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Q1 : 일부만 자르거나 회전 등이 적용된 파일의 인식이 가능한가?

자막 변형, TV로고 제거 방법 등에도 정확히 인식 가능하다. 90도 회전에 대해서는 아직 테스트해보지 않았으며, 향후 적용하도록 하겠다. 이번 시연에서 10분 커팅시에 다양한 변종들까지 모두 검출되었으며, 발췌나 다른 코덱, 용량 등에서 적용되는 것을 이미 보였다. 일부만 잘린 동영상의 인식에는 문제가 없다.

Q2 :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적용이 가능할 것이냐. 서비스 쪽과 저작권자 중 어느 쪽에 올려야 하는 건지, 혹은 어떤 식으로 과금 체제를 적용해야 하는가?

시스템은 콘텐츠 제공자 쪽에서 콘텐츠 등록 후 서비스 제공자 쪽에 관여해야 한다. 합법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방법은 업로드되는 시점에서 체크되어야 되며, 웹하드나 P2P쪽과 저작권자의 협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Q3 : 도입을 위한 정책적인 환경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업로드 과정에서 차단시 권리 문제가 대두되지 않겠는가?

업로드 시점에서 차단하는 건 아니다. 업로드가 끝나는 시점에서 영상을 파악하는 방법을 제공할 뿐이다. 그 이후 배포를 막는 등의 부분은 서비스 제공자가 조치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를 저작권자 입장에서 통제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위디안이다.

저작권 문제는 이미 오래된 문제이다. 사용자들과 제공자들의 합의가 필요하며 합의의 필요성은 계속 대두되어 왔다. 하지만 저작권도 강화되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인식도 바뀌어 가고 있다. 합의가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또한 웹하드나 P2P는 디지털 콘텐츠를 가장 빨리 보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위디안은 저작권과 채널을 투명하게 엮어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나가는 데 일조할 수 있지 않겠는가?

Q4 : 압축파일은 지원하는가? 그리고 적용 시점과 가격적 조건은 어떤 수준인가? 또한 실질적으로 적용했을 때, 시장이 요구하는 검색 속도 수준은 훨씬 높다 이런 면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압축 파일 지원은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아직 적용은 되지 않았다. 압축은 실시간으로 풀어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1분은 동영상 인덱싱 등록에 걸리는 시간이다. 검색 시간은 5~10초 정도로 훨씬 빠르다.

업로드나 방송하면서 인덱싱 가능하며, 업로드 시점보다 더 빨리 인덱싱이 가능하다. 검색 속도는 정확도를 얼마나 담보로 하느냐의 차이이다. 장면 인식에 필요한 검색 장면을 몇 개나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현 시스템에서 저작권 등록 속도는 실시간의 100배 이상이며, 실 사용에 문제가 없는 성능이라 생각하고 있다.

현재 도입 레퍼런스가 없으므로 가격 정책은 언급하기 힘들다. 하지만 위디안이 도입될 가장 큰 분야는 콘텐츠 유통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업자들과 협력이 되어야 할 부분이다. 현재는 불법 콘텐츠 인식과 과금을 통해 나온 수익의 일부를 비용으로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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